희망연속
한국인의 자동차 과소비 본문
아고라 펌글
한때 배럴당 150불 선까지 올라갔던 유가가 다시 내려가고 있고 그에 따라 국내유가도 내려가고 있다. 유가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져 많은 어려움을 초래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는 한국경제의 축복의 씨앗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우연한 기회에 서해안 고속도로를 탔다.서해대교를 건너서 잠시 휴게소에 들렀는데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을 보는 순간 "한국경제는 사상 초유의 호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단 소형차가 없다. 전부다 2천cc이상 고배기량 차들로 넘쳐흐른다.
일본이나 영국에 갔을 때 평일인데도 도로에 차가 없고 굴러다니는 차들은 한결같이 소형차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한국의 2배가 넘는 영국에서도 대다수 중산층들은 1.2리터짜리 소형차를 탄다.
우리나라 같으면 그런 차는 줘도 안탄다고 하고 대학졸업하고 선택하는 첫차가 SM5나 소나타같은 2천cc 자동차인데 누가 1200cc를 타냐고 할 것이다. 영국,일본, 모두 우리보다 생활수준이 높다. 그런데도 자동차들은 한결같이 소형이다.
영국인들 우리보다 덩치도 크지만 프라이드나 젠트라 크기의 차에 온가족이 타고 여행가는 모습과 석유가 넘쳐흐르는 북해유전과 전량 석유를 수입하면서 과소비에 영국인들 보다 절반도 안되는 소득을 가지고도 허영심에 부풀어올라서 2천cc짜리 차를 타고 다니는 모습.
얼마전에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했는데 일일 평균 주행거리가 미국은 52km, 한국은 45km, 영국은 30km, 일본은 27km,였다. 국토면적이 100배가 넓은 미국도 우리보다 자동차를 조금 더 이용한다. 국토면적만 놓고 보면 한국은 세계에서 자동차에 가장 중독된 인간들이다.
국토면적 대비 에너지를 너무 많이 이용하며, 허영심으로 가득차서 쓸데없이 대형차를 타고다닌다. 혹자는 미국인들이 우리보다 석유를 더 쓴다고 항변할지 모른다.
하지만 미국인들만큼 에너지절약하는 나라 없다. 포드자동차 홈페이지 가서 보라. 8기통 4.6리터짜리 머큐리 마퀘스가 8km~10km의 연비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4기통 2천cc짜리는 공인연비는 11km지만 그것은 모두 허상. 실질 연비는 고속도로 8km, 시내가 5km이다.
기름값이 비싸다고 정부 욕하면서 차는 대형차 탄다. 차라리 소형차타면서 정부 욕해라.
기름값 비싸다면서 휘발유를 아끼려는 정부의 5부제나 홀짝제에 하나도 동참 안한다. 미국가서 놀란 것은 미국인들은 집에서 에어컨을 거의 안쓴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두꺼운 스웨터를 입고 지내지만 우리나라는 전세계가 알듯이 겨울에 러닝셔츠 바람으로 돌아다니고 여름에는 냉방병으로 고생한다. 냉방병도 우리나라에만 있다. 우리나라는 어떤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 그 때부터 에어컨을 12시 잠잘 때까지 18도~24도 사이도 틀어댄다.
그러면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 그러면 이렇게 말한다. "민영화되면 안돼."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인가? 한국민들은 노예근성이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나 공짜점심은 없다라는 말을 모른다. 세금, 연금보험료는 소말리아만큼 내고 혜택은 스웨덴만큼 받아가니 문제가있다.
만일 스웨덴 수준으로 정부가 복지 해줄테니 세금을 스웨덴만큼 내라고 해봐라. 폭동 일어난다.
한국인의 머릿속에는 세금은 소마리아수준. 혜택은 스웨덴. 부족한 세수는 부자를 족쳐라라는 공산주의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대형차를 좋아하니 일본, 유럽은 고유가 시대에 소형차를 팔아 재미를 보지만 우리는 여기에서도 소외된다. 한국인들은 이제 허영심을 버리고 일본, 유럽처럼 실속있게 살아야 한다.
45세면 짤리는 허접한 대기업 사무직주제에 지가 무슨 정년 보장되는 대기업 생산직인줄 알고 대형차 타다가 기름값, 세금을 낭비하고 짤려서 자살하지말고, 소형차 타고 그 돈으로 투자해라.
멍청이들이 능력도 안되면서 대형차 타고 다닐때 그런 멍청이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믿고 원자재 펀드나 헤지펀드에 돈을 맡겨라.
우리나라에는 능력도 안되면서 대형차를 사랑하는 멍청이들이 너무 많아서 향후 10년뒤 우리나라의 석유수요는 지금의 몇배로 늘어 일본을 제칠 것이다.
즉, 거대한 석유소비시장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길거리에 허영심을 충족하려고 휘발유를 뿌릴텐가? 투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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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에 올라온 글인데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 퍼왔습니다.
결론은 '한국인의 자동차 과소비 습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유럽에서 맨처음 강렬하게 느낀게 소형차 천국이란 사실이었습니다.
말단 샐러리맨으로 1.8타는 제 자신부터 반성해야할 일이지만 자그마치 14년된 고물 자동차이고, 연 운행거리가 1만에도 미치지 못하니 나는 그나마 자동차 과소비족은 아닐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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