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4월 21일 오전 `2008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전남 함평군 엑스포 공원을 방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 시절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이용섭 18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이석형 함평군수, 노씨 종친 등과 함께 엑스포 전시관을 둘러봤다.
등산화를 신고 진한 감색 자켓을 입은 노 전 대통령은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고 곤충 전시관에서는 물방개를 직접 손으로 만지며 "어렸을 때 (물방개) 다리에 줄을 달아 놀았다"며 옛 시절을 떠올렸다.
이날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은 노 전 대통령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사진을 찍는 등 열렬히 환호했고, 특히 학생들은 "노무현 아저씨"를 연호하며 노 전 대통령을 반겼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제나비생태관 앞 팽나무에서 기념식수를 하고 방명록에 `아름다운 창조의 현장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라는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어 엑스포 만남의 광장에서 학생들과 학부모 등에게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노 전 대통령은 수행팀,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엑스포장 전시관에서 나비, 곤충들을 보며 "나비, 신기합니다"라고 말하는 등 동심으로 돌아간 모습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엑스포 공원을 둘러본 뒤 수행 비서, 경호원 등과 함께 버스에 올라 사저가 있는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떠났다.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석형 함평군수는 "지역균형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노 전 대통령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성과물에 고맙다는 말을 남겼다"며 "어릴 때 봤던 곤충을 다시 보고는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감상에 젖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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