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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속

개인택시 기사는 1년에 1회, 4시간의 교육을 받습니다. 보수교육이라고 하죠. 교육은 개인택시 조합 주관으로 각 지역별로 교육장을 마련해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가 살고 있는 강동구는 교육장소가 호원아트홀이었고, 1회에 500명 정도가 들어가는 강당에서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만, 최근 5년 동안의 기간 중에 교통사고 실적이 없는 일명 모범운전자는 2년에 한번씩 교육을 받도록 최근에 관련 규정이 개정되었다고 합니다. 교육내용이야 뻔하죠. 교통안전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고 다음으로는 친절봉사에 관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2020년부터 3년간은 코로나로 인해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실시했다가 다시 집합교육으로 바뀐 셈인데 교육이란게 원래 새로운 내용도 없이 귀찮기도 해서 피곤한게 사실입니다. 더욱..

여수를 15년만에 찾았습니다. 고향은 아니지만 부모님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거주하셨던 곳이어서 저에게는 각별한 도시이기도 하죠. 여수는 음식으로 이름난 도시입니다. 15년만에 찾으면서 가장 먹고싶은 음식을 생각하노라니 서대회무침과 간장게장이었습니다. 간장게장이야 서울 여느 시장이나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서대회무침은 다르죠. 서대는 냉동시키면 맛이 쉽게 변하는 탓에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뭅니다. 그래서 여수에 도착하자마자 서대회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서대회로 유명한 식당이 전에는 연안부두 쪽에 삼학집, 구백식당 등 불과 몇 군데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여기저기 많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먹어 봤던 삼학집을 찾아 갔습니다. 서대회로는 여수에서 가장 오래된, 말하자면 원조식당인 셈입니다..

여태까지 비가맹 택시기사로 남아 있었으나 얼마 전에 우버택시 가맹기사가 되었습니다. 카카오 마이캡 가맹택시가 늘어나고 있어서 비가맹 기사에게 주는 콜이 줄어들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가 한편에 있었고, 저도 한번쯤은 플랫폼 가맹 기사로 일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전부터 갖고 있었죠. 서울 개인택시 중에서 카카오T 블루 가맹택시가 약 8천대 정도였는데 많은 기사가 수수료가 낮은 마이캡으로 전환하고 있고, 신규로 가입을 희망하는 기사가 1만 명을 넘어서고 있어서 가맹신청을 하고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설왕설래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마이캡 택시 가맹 신청을 한다고 해서 카카오가 가맹을 무조건 허락해주고 있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플랫폼 시장의 독점에 대한 비판 여론과 정부의 눈치를 의..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등 많은 기념일이 모여 있어서 좋은 점도 있겠으나 그에 따른 지출이 발생하니 이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다들 돌아 가시고 안계시지만 제 부모님, 장인, 장모님께 제 나름대로 한다고 했지만 생전에 더 잘해 드릴걸 하는 아쉬움도 가끔은 들고는 하구요. 아들이 무슨 기념일이라고 해서 뭘 사오면 저는 싫은 소리부터 합니다. 이번 어버이 날에도 꽃다발과 상품권을 가져 와서 와이프 앞에 내 놓더군요. 아들 말로는 상품권이 회사에서 나왔다고 하던데 돈 주고 사고도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물어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제발 막걸리 한병만 사와라, 다른건 필요없다. 다시 한번 말했습니다. 그래도 밥 한끼는 먹..

인천국제공항 도착장에서 손님을 태우는 중에 겪은 일입니다. 4시간이 조금 넘게 대기하다 순번이 돌아와 도착장으로 나갔더니 아랍계로 보이는 여성 2명이 큼지막한 캐리어 3개를 들고 명동까지 간다면서 저에게 묻습니다. "How much?, How much?" 처음부터 단도직입적으로 택시요금부터 묻는 말투에 별로 기분이 좋질 않았지만 미터기 요금으로 운행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런 일을 몇번 겪은 적이 있기는 하죠. "Korea taxi runs by taximeter only." 그랬더니 About, about를 외쳐댑니다. 대략적인 요금을 알려 달라는 것이죠. 그래서 About fifty five thounds won 했더니 택시 문을 열고 미터기까지 점검(?)하는 자세입니다. 공항 도착장 택시 대기하..

며칠 전, 우버택시 앱을 켰더니 뭔가 이상한 알림창이 뜨더군요. 어라, 이게 뭐지? '안전하지 않은 도착?' 이상하다 싶어 열어 봤더니 우버 콜을 불러 탄 손님으로 부터 신고가 들어 간 모양입니다. 근래에 우버 콜로 태운 사례 중에 그럴 리가 없는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질 않았죠. 우버콜을 하루에 1~2건 밖에 수행하지 않아서 콜 목록을 보면 어떤 손님이었는지 거의 기억이 나는 편이죠. 아, 퍼뜩 감이 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강남에서 한남동 순천향병원 가는 손님을 태운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 손님인 것 같았습니다. 아랍계 사람으로 보이고 50대 남녀 1명씩이었는데 부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택시에 타자마자 지나치게 큰 소리로 떠들고, 웃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콜이니까 목적지..

아스파탐이 들어간 막걸리가 몸에 해롭다고 해서 가급적 마시지 않아야 겠다고 맘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 대형마트에 가서 마누라 눈치를 뒤로하고 아스파탐이 없는 국순당 옛날 막걸리 '고(古)' 1병을 사왔고, 어제 4월 마감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막걸리를 마셨습니다. 흐음, 병 디자인과 색상에서 부터 벌써 옛날틱한 분위기가 물씬, 이런 분위기는 맘에 듭니다. 술 색깔이 다른 막걸리와는 달리 진한 갈색을 띠고 있는데 왜 그렇지? 술병에 적혀 있는 홍보 문구에 의하면 옛날 방식 그대로, 전통 누룩을 3배 넣고 만든 1960년대식 전통 쌀 막걸리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엣날 조선시대, 고려시대 당시 선조들이 마셨던 막걸리 맛은? 술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인간이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는거야, 그냥..

콩이 우리 몸에 좋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하죠. 그만큼 단백질이 많다는 것입니다. 첫째, 검은콩은 강력한 항암효과를 발휘합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 폐경기 여성의 건강에 좋은 성분입니다. 검은 콩에는 일반 노란콩과 비교할 때 이소플라본의 양이 많지 않지만, 체내에 흡수되면 4배 이상 강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 인공적인 에스트로겐이 일으킬 수 있는 유방암 등의 부작용 위험이 적어 폐경기 증후군, 골다공증 등의 예방에 좋습니다. 검은콩이 강력한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도 이소플라본 성분에 있습니다. 이소플라본의 일종인 글리시테인은 항암 물질 중 하나로 노란 콩의 껍질에서는 발견되지 않지만, 검은콩의 껍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