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서울 개인택시를 하고 싶습니다 본문
택시를 운행하다 보면 택시기사가 되고 싶어하는 분들이 간혹 손님으로 타서 이런 저런 말을 물어 보고는 합니다.
어제는 50대 후반의 남성손님이 이것 저것 아주 집요(?)하게 물어봐서 귀찮기도 했지만 그래도 옛날을 생각해서 제가 아는 한 성심껏 답변했습니다.
어제 손님은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고 있고, 사정상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하고 싶은데 확신이 안선다며 의견을 구한 케이스입니다.
면허시세를 보면 하남시는 1억 7천, 서울은 1억 1,600만원으로 약 5,400만원의 갭이 있다는군요. 하남은 서울과 가까우니 서울택시를 하면 돈 몇 천만 원을 아낄 수가 있어서 초기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요즘엔 택시와 관련된 까페, 블로그, 유튜브 등 SNS가 많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만큼 택시에 관해 상당히 많이 알고 있는듯 했습니다.
저는 그냥 원론적으로만 답변했습니다. 하남시뿐만 아니라 경기도 주요 도시의 개인택시 값이 비싼데는 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택시는 핸들을 잡고 나오는 순간 영업이 시작되므로 가급적 거주지에서 택시하는 것이 유리한 점이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그러나 손님의 사정이 있을 것이고, 하남시는 서울과 붙어 있으니 큰 핸디캡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죠.
그 손님은 약 1년 전에 30년을 근무했던 회사를 나왔는데 회사에서 계열 회사에 직장을 알선 해줘서 현재 근무 중인데 아무래도 그만 둬야할 상황이 되어 택시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택시면허와 양수교육은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미리 받아 놓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래도 퇴직 후에 대해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개인택시 기사의 31%가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고, 서울에서 하다가 다른 지역으로도 쉽게 옮겨 갈수도 있으니 우선은 택시라는 직업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어떤 지역에서는 6개월, 1년 등 해당 지역 거주요건을 두고 있기도 합니다.
말하자면 서울 개인택시를 하다가 교통정체 등으로 적응이 어려울 때에는 서울택시를 팔고 하남시 개인택시를 사서 할 수도 있는 일이죠. 실제로 제 주변에 그렇게 이동한 사람이 몇 명 있습니다. 하남시는 거주요건에 제약이 없으니 다행이고요.
이미 마음 속에 서울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죠. 50대 후반에 평생 일하던 직장을 그만 두고서도 택시기사가 되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있는 손님의 모습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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