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여성 상위시대? 여성 주권시대 본문
택시 안은 세상의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복잡한 세상살이가 제대로 투영되는 생생한 현장이니까요. 매일 매일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죠.
그저께 초저녁 쯤, 강남 어느 아파트에서 중년 여성과 딸로 보이는 10대 여학생을 태웠습니다.
목적지는 대치동 학원가. 별로 내키지 않는 곳입니다. 스마트폰에서 울리는 콜의 목적지에 대치동이라는 세글자를 봤지만 얼떨결에 잡고 말았습니다.
퇴근시간 대, 집 방향으로 가는 길이니 제대로 손이 나간 것이지요. 물론 잡자마자 후회했지만.
대치동의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시간은 픽업 차량 때문에 도로가 엄청 밀리기도 하고, 그다지 보기에도 싫어서 가능한한 피하는 곳인데, 세상 일이 맘대로 되지 않으니 뭐, 할 수 없죠.
택시를 타고 대치동 쪽으로 가는데 여자손님의 전화 대화가 매우 거슬렸습니다.
남편과 대화하는 내용인데, 오늘 딸 픽업은 당신 담당인데 왜 펑크를 내느냐, 회사일이 그리 중요하냐, 나도 바쁜데 딸 데려다 주느라 일이 밀리게 생겼다. 제발 제대로 하고 살아라.
아마도 아빠와 엄마가 교대로 고등학생인 딸을 대치동 학원 픽업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빠한테 일이 생겨서 엄마에게 갑자기 부탁을 한 것 같고, 더욱이 자가용은 다른 일 때문에 사용을 할 수 없어서 부득이 택시를 타게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계속 남편을 다그치고 쪼는(?) 것 같은데 그 것이 제 눈에는 좀 심하게 느껴졌고, 심지어 남편은 별다른 반응없이 듣고만 있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이 회사일이나 다른 일로 갑자기 일이 생기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큰 소리로, 그 것도 딸 앞에서 마치 쪼인트를 까는냥 심하게 타박하는 모양새였으니까요.
말하자면 평소에도 부인이 큰 소리치고 살고 있는 듯 했습니다. 물론 자세한 가정사는 제가 알 길이 없죠.
하지만 죽을 죄를 진 것도 아니고 겨우 딸 픽업 한번 해주는 것 가지고 저렇게 남편을 몰아 치는게 과연 타당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 페미니즘, 성평등, 여성존중과는 다른 차원이죠.
비단 택시 뿐만이 아니라 요즘 돌아가는 사회상을 보면 페미니즘 본연의 의미를 떠나 여성이 이제 완벽하게 남성보다 우위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저의 단견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옛날의 남존민비와 같은 사고는 정말 쓰레기같은 것이었죠.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제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동반자적인 시대로 가는 것은 당연한겁니다.
그렇지만 실제 세상은 오히려 여성이 남성을 지배하는 세상으로 성큼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성 상위시대가 아니라 여성주권시대라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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