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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퇴직 이후의 '홀로 서기'

희망연속 2026. 1. 11. 10:24

몇달 전이었습니다. 직장 시절에 상사로 모셨던 분이 퇴직 전 직장과 관련된 곳의 회사 책임자로 부임하게 되어 인사차 다녀왔습니다.
 
말하자면 퇴직 후 상당기간이 지나서 다시 예전의 직장과 연관된 곳에 새로운 자리를 맡게 된 것이죠. 그래서 그 분과의 인연도 있고 해서 축하전화를 먼저 하고 점심 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일부러 택시영업 중에 시간을 내서 찾아 갔습니다.
 
사전에 전화로 OK를 했기에 온 것인데 막상 만난 자리에서는 그 분의 태도가 좀 어색해 보였습니다. 뭔가 말을 잘 안하려고 하고, 뒤로 빼는 분위기인 것 같았죠. 그래서 다른 일이 있나보다 해서 점심 약속은 나중으로 미루고 그냥 자리를 떴습니다. 
 
나중에 다른 친한 동료에게 그 말을 했더니 그 양반에게 예전의 동료들이 이런 저런 청탁을 많이 해서 일부러 그런 것 같다는 말을 해주더군요.
 
그 분이 책임자로 부임한 새 직장이 건물, 시설관리를 맡고 있고, 직원 수가 100명 정도 되는 적지 않은 규모로서 직장 성격상 퇴직자들이 주로 많이 취업을 하게 되는 탓에 예전 동료들로 부터 청탁이 많아 그랬을거라는 얘기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 이렇게 개인택시를 멋있게, 재미나게 하면서 돈도 쏠쏠하게 벌고 있는데 무슨 청탁?
 
하기사 옛 동료들이 비단 본인들의 일자리 때문이 아니라 주변인들의 청탁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는 갑니다. 그러나 저는 전혀 그게 아니었는데. ㅎㅎ
 
그건 그렇고, 그 정도의 일자리 청탁을 굳이 그렇게 해야 되는지 좀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요즘 퇴직 후 일자리는 널리고 널려 있지 않은가요. 다만 자기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찾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젊은 층이거나 고급 일자리야 부족하니까 그렇다 쳐도 퇴직 후 중장년, 노년에 필요한 일자리는 지천에 널려 있으니 그런 정도는 남에게 부탁하기 보다는 스스로 일을 찾는 홀로서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다만 일자리 찾는 것 뿐일까요. 퇴직  후에는 모든 일에 홀로서기가 중요합니다. 남의 눈치, 체면 따위에 신경쓰지 않고 일자리 찾는데에서 부터 스스로 해결하는 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이 무엇보다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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