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택시 안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려면 본문
요즘 외국인 관광객 손님을 많이 태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와 돈을 쓰고 가니까 택시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에게는 아주 소중한 고객들이죠.
중국 관광객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에서도 많이들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랍권 관광객이 타게 되면 향신료 냄새가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아랍권 손님이 내리면 차를 옆에 세워 두고 환기를 쎄게 하고 방향제를 뿌려서 냄새를 쫓고는 합니다.
그래도 그 향신료 냄새가 쉽게 없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그들을 혐오하거나 배척하면 안될 일이지요. 옛날에 우리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갔을 때 김치, 마늘 냄새 난다고 외국 언론에서 어글리 코리안 어쩌고 하면서 호들갑이질 않았겠습니까.
택시는 하루에도 수십명씩의 손님들이 타고 내리고 있고, 또 차 난방, 술, 담배 냄새 등이 차량 내부 시트 등에 스며들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죠.
저는 담배는 전혀 피질 않고 있고 냄새에는 약간 예민한 축에 속해서 택시 안의 냄새를 없애고 손님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편입니다.
전에는 택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해서 사과를 4등분 해 기사 좌석 왼쪽 문짝 박스안에 넣어두고는 했습니다. 사과가 냄새를 흡수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이죠. 하지만 사과가 금값이 되어버린 지금은 그렇게 하기가 어렵게 돼버렸죠.
또 기사 중에는 집에서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를 보자기에 담아 택시에 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커피 냄새가 담배, 술, 다른 악취와 뒤섞이게 되면 이상한 냄새로 변질되어 그 것 또한 문제더군요.
그래서 방향제를 사서 비치하는 택시가 대부분입니다. 방향제는 실내 분사용(디퓨저), 고정 탈취제 등 종류가 다양하고 냄새 역시 커피, 레몬, 아몬드, 체리향, 유자, 편백향 등 수십 종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방향제 냄새를 싫어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방향제를 많이 비치하고 뿌려주는 것도 문제입니다.
결국은 환기를 많이 해주는게 최고인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침에 처음 시동을 걸면서 차량 문을 모두 열고 약 3분간 환기를 시켜줍니다. 이 때 계절에 따라 냉난방을 틀어놓고 환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송풍구의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죠.
다음에는 운행할 때, 손님이 내리고 빈차로 움직일 때에는 항상 창문 한두개를 약간 내리고 운행을 합니다. 그러다가 손님이 타면 올려 버리죠.
그리고 중간 중간에 방향제를 실내에 뿌려 줍니다. 방향제 역시 손님들마다 기호가 달라서 구색 맞추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당연하죠.
그런데 제가 경험해보니 편백나무, 숲향기, 포레스트 피톤치드 냄새가 나는 방향제가 손님들로 부터 가장 불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엔진오일을 10,000km마다 교환하고 나서 반드시 에어컨 필터를 제 손으로 갈아주고 있습니다. 냄새를 제거하는데 좋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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