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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택시세상

카카오택시 손님에 대한 평가방식 개선돼야

희망연속 2025. 11. 10. 12:32

택시기사로 일하면서 손님을 하루에 많게는 최고 30명, 적게는 10명 정도 태우고 있습니다.

 

매일 다양한 손님을 상대하다보니 즐거울 때도 있고, 반면에 피곤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어제는 20대 초반 젊은 여성이 탔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전화기에 대고 고함을 지르다시피 하더군요. 지하철과 동일하게 가는 노선이라해도 지하철을 안타고 택시를 타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택시기사는 당연히 땡큐.

 

하지만 그런 손님은 조용히 택시에서 스마트폰으로 톡을 하거나 전화를 하려고 그러는 손님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피곤해서 앉아 가려는 손님도 있지만요.

 

그런데 이번 여자손님은 친구하고 그저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웃고 떠들고 난리 부르스를 치더군요. 주변에 다른 사람을 깡그리 무시하고 떠들어 대는 수준.

 

목소리를 낮춰 달라고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참았죠. 손님에게 그런 말을 했다가는 별점 테러를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자꾸 참기만 하다가 병 나는 수도 있다는데.

 

약 20분 후에 동대문 근처에서 하차했고, 저는 기분이 좋질 않아 운전석에서 내려 차문을 모두 열고 나쁜 기운이 모두 나가라고 외치며 환기를 시키고 말았습니다.

 

물론 손님에 대한 사후평가에서 '싫어요'를 누르긴 했습니다만 그게 뭔 소용.

 

 

카카오 택시 탑승 후에 기사가 손님에 대한 평가방식

 

카카오 택시 운행 후에 손님이 기사를 평가하는 방식

 

 

택시운행이 끝나고 난 다음에 손님이 기사를 평가하는 방식은 위에 나온 것 처럼 5개 분야에서 별 5개를 주는 방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평가점수가 소숫점 1자리까지 일주일 단위로 바뀌면서 기사와 손님에게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손님 평가방식은 운행 후에 기사가 손님에 대해 '좋아요' '싫어요' 단 2가지에 대해 선택해야만 합니다. 오늘 여자손님처럼 '싫어요'를 누른다 한들 다음에 피드백 되는게 뭐가 있나요? .

 

기사용 앱에서 콜을 수락하면  '좋아요 많은 손님'이란 문구가 기사용 앱에 뜨고 있을 뿐입니다.

 

'좋아요 많은 손님'? 저는 이 문구가 처음에 기사용 앱에 뜨는 순간에 기사가 손님 콜을 수락했으니 손님이 많아서 좋다라는 응원 문구인 줄로 알았습니다. 나중에 그 내용을 알고 얼마나 황당했었는지.

 

기사들 입장에서는 불공평하게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카카오 택시가 세계에서 압도적인 앱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그 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택시기사 당사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완벽한 손님위주, 택시기사 무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버택시가 카카오에 비해 강점이 있는게 기사와 손님 평가방식이 거의 동일하고 평가점수가 기사와 손님 모두에게 소숫점 2자리까지 그대로 공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택시기사도 평가점수가 낮은 손님을 승차거부할 권리를 갖게 되는 셈이죠.

 

카카오 택시는 코미디같은 현재의 손님평가 제도를 당장 고쳐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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