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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교통사고 안나는게 돈 버는 것

희망연속 2024. 4. 8. 11:58

택시는 직업특성이 도로 위에서 사는 것이라 누구보다 더 교통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더욱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도로정체와 저질(?) 교통매너 운전자가 많은 서울에서 택시기사는 최고의 교통사고 위험군이랄까요.
 
민간보험회사에서는 택시기사 보험가입을 잘 받아주질 않습니다. 울며 겨자먹기로 택시공제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고액의 보험료를 물고 있는 형편이죠.
 
조심운전하면서 교통사고 안내는 타입은 많이 억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택시 9년 동안 자질구레한 교통사고를 몇 번 당했습니다. 그나마 큰 사고는 없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택시를 하면서 안전운행과 관련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추돌사고입니다. 몇번 받쳤으니까요.
 
주로 신호대기 중에 뒷차가 제 택시 뒷 범퍼를 받은게 몇 번 있습니다. 물론 크게 받치진 않아 병원에 가고 이런 적은 아직 없었습니다만 뒷 맛은 영 개운치가 않죠.
 
교통사고는 가해가 아니더라도 사고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뺏기고, 스트레스 받고,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많습니다.
 
특히, 택시 수리를 하는 동안 일을 하지 못해서 손해를 볼뿐더러 택시휴업보상금으로 보험회사에서 받는 금액이 너무 박합니다. 하루 4만 몇천 원. 진짜 아이들 껌값 수준이죠.
 
그러니 택시는 교통사고 나면 손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구조가 그렇더군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뒷차에 대한 추돌사고 트라우마가 남아 있습니다.
 
 

 
 
뒷 차가 앞 차를 들이 받는 것은 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안전거리 미확보가 주된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사고 발생 사례 중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한 추돌사고는 과속, 주시 태만 다음에 3번째로 많고, 일반도로에서는 위 표에서 보는 것처럼 신호위반 다음에 2번째로 많다고 나와 있네요.
 
고속도로는 물론이고 올림픽 대로나 강변북로 등 서울 시내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다보면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무시하고 앞차 뒷 꽁무니에 바짝 붙어가는 차량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추월차로도 아닌데 앞차더러 비키라는 신호로 상향등을 번쩍거리거나 경적을 울리는 차량도 있습니다.
 
그런 차량보면 참 답답하죠. 왜 그렇게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자칫하다가 앞차가 급제동이라도 하면 추돌사고는 불보듯 뻔한데 말이죠.
 
시속 80km 이상의 고속도로에서의 차량간 안전거리는 주행속도와 동일한 수치에 m를 붙인 거리만큼 확보해야 하고, 시속 80km 이하의 일반도로에서는 속도계 수치에서 15를 뺀 수치가 안전거리입니다.
 
위를 어겨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후행차량의 사고과실 책임이 80~90%이고, 선행차량의 잘못이 없을 경우엔 무조건 100% 후행차량의 책임입니다.
 
만약에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달리는 차량을 블랙박스나 동영상을 찍어 신고하게 되면 과태료(일반도로 2만원, 고속도로 4~5만원)와 벌점 10점을 맞게 되고, 교통사고가 나면 500만원 이하의 벌금과 1년 이하의 징역처분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도로교통법 제19조 4항)
 
아무튼 지금까지는 제가 교통사고 가해자가 된 적은 없었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항상 긴장하며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여유를 갖고, 조심운전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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