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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병원비 때문에 일을 쉴 수 없다는 택시손님

희망연속 2023. 6. 12. 10:42

제가 사는 지역에는 대형병원이 많이 있습니다. 중앙보훈병원, 강동성심병원, 강동 경희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이 지척이고 삼성 서울병원도 멀지 않은 곳에 있죠.
 
그러다보니 병원에 가는 손님들이 택시를 많이 탑니다. 이게 좋은 걸까요 안좋은 걸까요.
 
어제 오전에는 60대 정도의 아주머니 한분을 모셨는데 허리와 무릎관절이 아파서 일은 커녕 걷기 조차 힘들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수술을 하라고 하지만 돈 때문에 못하고 있고, 수술을 하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그동안 일을 못하니 생활비가 걱정이다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30대 후반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아들 또한 지병이 있어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일을 쉴 수가 없어 걱정이답니다.
 
돈도 돈이지만 몸이라도 우선 아프지 않아야 일을 할텐데 사정이 영 딱해 보였습니다.
 
건강보험 혜택이 있다고 해도 형편에 비해 병원비 부담이 많은 경우엔 당장 치료해야 하는 질병도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죠.
 
그러다가 언뜻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서울형 의료비 지원제도'가 생각나서 대충 안내를 해드렸습니다.
 
서울형 의료비 지원제도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입원치료를 받는 경우에 입원기간 동안의 최소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 제도로서 일용근로자, 1인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하루 89,250원씩을 최대 14일까지 지원합니다.
 
물론 재산이나 소득에 제한이 있겠지만 까다롭지는 않다고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30대 후반의 아들도 그렇고 손님 본인도 어쩌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은 표정을 짓다가 알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한번 찾아 가보겠다고 하시네요.
 
주민센터에 가서 꼭 상담을 받아 보시라고 누누히 말씀을 드렸는데 어찌 되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기초수급자에 선정되어 지원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자격이 되는데도 제도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서울형 입원비 지원 제도는 지나가는 도로변에 안내 플래카드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이 없으면 눈에 잘 띠지 않을 수도 있죠.
 
국민건강보험에서도 '재난적 의료비 지원'이라고 해서 병원비가 많이 나온 사람들에게 병원비를 일부 지원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도 그 손님에게 말씀을 드리긴 했습니다.
 
실제로 지원을 받아야 할 사람은 좋은 제도가 있음에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역시 '홍보'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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