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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화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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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 보고 - 나옹화상

희망연속 2021. 3. 15. 13:41

나옹화상

 

青山兮要我以無語

着空兮要我以無垢

聊無愛而無怕兮

如水如風而終我

青山兮要我以無語

蒼空兮要我以無垢

聊無怒而無惜兮

如水如風而終我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 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성냄도 벗어 놓고 탐욕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고려말의 승려 나옹화상(1320~1376)의 작품입니다.

 

탐욕, 성냄, 어리석음, 이 탐진치(貪瞋癡)를 내려 놓으면 깨달음에 이른다고 하는데 일반 범부에게는 요원한 일이기는 합니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괴로움을 느낄 때 눈을 감고 이 시를 암송하면 깊은 산속의 맑은 물과 바람이 혼탁해진 마음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사가 심오하고 운율이 좋아서인지 여러 가수들이 노래로 불렀더군요.

 

김용임, 전미경, 임지안, 전유진, 정미애 등의 가수들이 불렀고 스님도 노래한 것이 유튜브에 보입니다. 노래 제목 또한 '청산은 나를 보고', '훨훨', '훨훨훨' 등 여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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