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여성 주권시대 본문
택시를 하면서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 적지 않지만 그 중에서도 흥미(?)있는 게 남성에 비해 여성의 파워가 대단하다는 사실일 겁니다.
여자손님 셋이 서로 이야기하는 것을 무심코 듣게 되었는데, (사실 저는 손님들에게 말을 전혀 먼저 꺼내지도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참 세상이 바뀌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20대 초반 여자친구들로 보이는데 어떤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군요.
다른 두 여자손님이 돈 많이 버는 남자, 자상한 남자라고 말했는데 다른 한 사람 이야기가 참 재미있더군요. 돈은 상관없고 무조건 속 안썩이는 남자, 나만 좋아해 주는 남자여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주장을 하였습니다.
돈 못벌어도 상관없냐고 다른 친구가 물으니 우리집에 돈 많질 않냐, 내가 외동 딸이고 아빠 엄마가 내말이야 하면 꺼뻑 죽는데, 우리집 재산 다 내꺼가 될건데, 그 돈으로 내가 남자 먹여 살리면 되질 않냐고 서슴없이 말을 해댔습니다.
그러자 옆의 친구가 맞장구를 치더군요, 맞아 맞아, 꼭 남자가 돈벌란 법이 있냐, 여자가 먹여 살릴 수도 있지.
요즘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처럼 남자를 뭐라고 해야 하나, 가볍게 생각한다고 할까, 심지어 일개 부속물처럼 여긴다고 할까 그런 경향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극히 단편적인 사례일 수도 있겠지만 남성의 기세는 꺾인 지 이미 오래고 여성의 기세는 하늘로 찔러 오르고 있는 듯 합니다.
이렇게 변한 이유는 물론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어나 경제적 독립이 가능해진 시대 흐름 탓도 있겠지만 절대적인 원인이 남초(男超)현상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요즘에야 여아를 더 선호한다고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남아선호 현상은 거의 절대적이었죠. 그 결과가 지금 결혼적령기에 다다른 20~30대에서 남자가 여자에 비해 20% 이상 더 많다고 합니다.
아래 도표를 보면 2017년에 12.5%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현재는 20% 정도, 그리고 2030년경엔 무려 30%가 더 많아져서 청년으로서는 최악의 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말하자면 현재 기준으로도 5명 중 1명의 남성은 결혼을 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는 말이 되겠죠.
이러니 남자가 여자에게 약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죠. 직장과 학교는 물론 모든 곳에서 여성이 우선되고 있는 현상은 이제 트렌드이므로 바람직하다 바람직하지 않다 여부를 떠나 이에 순응해야만 하겠습니다.
오거돈, 안희정, 박원순 사건에서 보듯이 여성에게 잘 못하면 남성으로서는 모든 것을 일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남성의 운명은 여성의 손안에 있다는 말이 과장되게 들리지 않습니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여성상위시대를 훨씬 넘어서서 여성주권시대가 본격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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