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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먹거리

전주식 한상차림 봉천동 '장군집'

희망연속 2019. 3. 5. 18:49

전주 한정식 하면 다 인정합니다. 상다리가 부러지게 한상 가득 나오는 산해진미 반찬, 그리고 막걸리.

 

하지만 전주까지는 거리가 있는지라 입맛만 다시고 있던 차에 전주식 포장마차가 봉천동에 있다는 소릴 들었습니다.

 

마침내 가본 그 곳. 봉천동 장군집.

 

저녁 6시경이면 자리가 없다고 해서 5시에 약속을 잡고 봉천역 뒷편 제일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외관은 정말 허름합니다. 포장마차도 그런 포장마차가 없을 정도로.

 

마침 손님도 없이 조용하더군요.

 

 

 

 

여러 메뉴가 있지만 무조건 한상차림을 시켰습니다. 주인 할머니는 주방, 아들은 서빙.

 

아들이 말 그대로 한상가득 반찬을 부리나케 깔아 놓습니다.

 

막걸리는 한상차림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만 서울 장수막걸리와 전주 사선막걸리 중 선택을 해야 했는데 당근 전주식으로. 

 

 

 

 

 

막걸리 3병은 주전자에 담아 내옵니다.

 

맨 먼저 수프가 나온 다음, 홍어, 잡채, 생선 한토막, 부침개, 묵, 달걀, 번데기, 콩, 두부김치, 돼지고기 볶음, 돼지껍데기, 사라다, 채소 등

 

없는게 없을 정도.

 

함께 간 친구는 막걸리 안주보다는 소주가 어울리겠다고 한마디했지만 역시 우리는 막걸리 친구.

 

이것 저것 열심히 주워 먹었습니다.

 

 

 

 

 

 

 

조금 있으니 관악산 산행을 마친 여러 사람들이 등산복 차림으로 속속 들어 옵니다.

 

금방 꽉 차더군요.

 

비좁은 식당 내부는 막걸리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한 사람들의 흥겨운 정담으로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역시 사람사는 세상은 이런게 맞는거죠?

 

그렇지만 이런 분위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죠.

 

왁자지껄, 무르익은 분위기 속에서 막걸리 3병이 담긴 한 주전자를 비웠습니다.

 

한상차림은 막걸리 3병 포함 25,000원인데, 3~4인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단둘이어서 음식이 남더군요. 아이고 아까버.

 

오랜만에 얼큰한 분위기에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한상차림 말 그대로 반찬 가짓수는 나무랄데 없지만 퀄리티를 따지면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같이 나온 전주 사선막걸리는 서울막걸리에 비해 시원한 맛은 덜하고 약간 순한 맛이 나더군요.

 

한주전자를 비우고 다음에 막걸리 한병을 추가로 시킬 땐 서울막걸리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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