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병원에 안가는게 돈버는 것 본문
택시기사가 되어 여러 손님을 태우고 돌아다니다 보니 세상물정을 많이 배우고, 알게 됩니다.
인생공부랄까, 인생체험이랄까.
그 중에서도 가장 소중하게 느끼는게 바로 병원문제입니다.
몸 아픈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병원이 환자들로 그렇게 붐빌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면 유독 대형 병원에 환자들이 특히 많습니다.
이 것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형 브랜드 집착증의 하나인지 모르겠지만......
아침 출근시간이면 대형 병원으로 향하는 차의 행렬은 끝이 없습니다.
저는 서부역에서 대기를 자주 하는데 아침 시간대 손님 중 거의 절반은 신촌 세브란스병원 아니면 혜화동 서울대병원 갑니다.
말하자면 지방에서도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많이 몰린다는 것이죠.
고속철도 개통 이후에 더 심각해졌답니다.
교통수단이 발달해서 서울과 지방이 가까워진 것은 좋은데 병원이나 쇼핑, 학교 등 여러 분야에서 서울로의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서 문제입니다.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병원에 안가는 것이 돈버는 거라고, 그리고 노후에 쓸 병원비를 젊어서 저축해 놓아야 한다고.
그래서 저는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건강관리 잘해야 되겠다고,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저축 더 많이 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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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산병원>
그리고 우리나라의 메이저 대형병원을 드나들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멘트해본다면,
ㅇ 서울 아산병원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병원이죠, 아침 출근길에 올림픽대로에서 아산병원 들어가는 차량행렬 보면 기도 안찰 정도인데, 최근에 신관 출입부분 주차장을 줄이고 진입로를 늘린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러나 비좁은 주차장은 큰 문제입니다. 병원 입구 좌측 지상에 위치한 1층 중앙주차장을 비롯하여 바쁜 시간대에 주차할려면 보통 30분은 헤매야 됩니다.
그나마 1층 중앙주차장 부지에 심혈관 센터 등 2개 건물을 2022년까지 신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주차문제 해결이 큰 난관일 듯.
신관, 동관, 서관 구분없이 넓은 진료실마다 장사진을 치고 있는 환자들을 보면 아프지 않은 사람도 병을 얻어 나갈 정도로 심각합니다. 1일 진료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시설확장이 시급해보입니다.
ㅇ 신촌 세브란스병원
몇년 전에 암병원을 본관앞에 별도로 신축했었죠. 그래서 아산병원에 필적할 정도로 큰 규모를 갖추게 되었는데 그로 인해 신촌, 성산로, 특히 연세대 정문앞, 신촌 기차역앞 길은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다만, 병원 출입구가 다른 병원과는 달리 여러군데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암병원과 세브란스 본관 앞, 치과병원 쪽, 응급실 쪽, 연세대 동문과 북문 쪽 등
또 대규모 시설투자를 한 관계로 내부 시설, 인테리어 등은 대형병원 중 가장 앞서 있는 것 같습니다. 신축한 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지하주차장에서 병원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병원일겁니다. 주차장 면적도 괜찮구요.
그러나 소규모 편익시설, 예컨데 커피 자판기, 소규모 분식점 등은 찾아보기 어렵더군요.
ㅇ 서울 삼성병원
삼성병원 역시 2,000병상에 육박하는 대규모여서 아침 시간대는 차량행렬이 장사진을 이룹니다.
그러나 주변 진입로가 비교적 넓은 편이어서 교통은 그리 심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본관 뒷편에 있는 암센터 진입로가 좁은 편입니다. 정문 입구 우측에 있는 주차빌딩 역시 비좁은 탓에 주차하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ㅇ 서울대 혜화동 병원
난치병에 걸린 환자의 소원이 서울대병원 진료 받아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최고의 지명도를 자랑하는 병원이죠.
그렇지만 원래부터 병원부지가 좁은데다가 문화유적지 내에 위치하여 건물신축에 제한을 받는 탓에 너무 협소하고 불편합니다.
더욱이 최근 혜화동 병원을 대규모로 신축공사하고 있어서 병원 진입로와 광장앞은 거의 공사장 수준입니다.
아침 시간에 혜화동 대학로 정문출입구는 이화동사거리에서 진입대기 차량으로 많이 정체되고, 정문을 통과해서 본관으로 가는 길 역시 편도 1차로여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원남동 사거리에서 들어가는 후문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차장은 말할 필요도 없이 비좁고 복잡합니다. 아울러 병원 내부에 위치한 지상 주차장을 직원용으로만 사용하는지 한가한 곳이 있는데 최고의 병원답게 이런 것도 개선해야만 하지 않을까요.
서울대병원 갈 때마다 저는 지하철 혜화역 출입구를 서울대병원 광장 내부에서 연결되게 만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임에도 이용인원에 비해 병원의 제반여건이 많이 안좋은 편입니다.
ㅇ 서울 성모병원
전에는 강남 성모병원이었죠. 종합병원 Big5 중의 하나입니다. 입지로만 치면 아마 최고일겁니다. 무려 4개 노선이 교차하는 지하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직통하니까요.
아울러 고속도로와도 바로 연결되는 최상의 교통여건을 자랑합니다. 다만, 고속터미널과 사평 지하차도 주변 도로가 상습적으로 교통정체가 심해서 고민스럽게 여길 듯.
카톨릭 재단에서 많은 투자를 한 탓에 주차장이나 다른 시설면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입니다.
병원앞 안내요원들을 비롯해서 모든 직원들이 매우 친절한 편입니다.
특히, 택시기사를 위한 조그만 휴게시설을 본관앞에 설치한 유일의, 아주 고마운 병원이기도 하죠. 더욱이 그 커피값은 불과 1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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