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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산을 보며'

희망연속 2015. 4. 24. 12:02


                                                                                                        - 북한산 탕춘대지킴터-



늘 그렇게
고요하고 든든한
푸른 힘으로 나를 지켜주십시오

기쁠 때나 슬플 때
나의 삶이 메마르고
참을성이 부족할 때
오해 받은 일이 억울하여
누구를 용서할 수 없을 때

나는 창을 열고
당신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름만 불러도 희망이 되고
바라만 보아도 위로가 되는 산
그 푸른 침묵 속에
기도로 열리는 오늘입니다.

다시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이해인의 시는 담백하면서 내공이 강하다. 조용하면서 울림이 있다. 고요하면서 파문이 있다.


그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누군가 보고싶을 때, 무언가 궁금할 때, 웬지 마음이 초조할 때


그는 산을보며 기도를 한 것 같다.


산은 언제나 우리에게 어머니의 품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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