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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의 안과 밖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새롭게 보인다

희망연속 2015. 3. 11. 16:10

 

 

 

남경필 경기도지사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이 모여사는 거대 광역자치단체를 이끌고 있는 전 새누리당 의원 출신이다.

 

작년 경기지사 선거 때, 나는 수원에서 20년 이상을 살았던 탓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선거를 지켜 보았고 내심으론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랬다.

 

수원의 토착 부호 출신의 아들이라는 후광에다가 나름 새누리당속 개혁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겹쳐서인지 세월호 사건에도 불구하고 너끈히 당선된 그의 내공이라니.

  

그런데 기대치 않게 그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도지사에 당선되자마자 통합과 화해를 부르짖으며 부지사 1명을 야당에게 할애한 그의 통 큰 행보는 정말 의외였다.

 

경기도의회의 다수당인 야당과 모든 것을 협력하여 별다른 잡음없이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한다.

 

 

 

모든 인간은, 특히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기 손에 쥐어진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나누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는 법이다. 그게 인간의 본성이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판에서 그렇게 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겠지.

 

 

 

얼마전 새로이 야당대표가 된 문재인 의원이 3월 10일 경기도청을 직접 찾아 남경필 지사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여러 대화를 나눴다고 하니 얼마나 보기좋은 모습인가.

 

문대표도 근래 유난히 통합과 협력을 자주 이야기 하고 있고, 새누리당의 남경필 지사의 행보가 눈에 들어왔을 것임이 분명하다.

 

남경필 지사의 부친이 일제시대 때 부터 대대로 수원지역의 토착 부호였으며,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부인과 이혼하고, 군 복무중인 아들의 구타사건 등 나름대로 아픈 가족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고 해서 누가 그의 신선한 행보에 토를 달 수 있겠는가.

 

누구는 일본군 장교출신에 남로당원이었던 사람을 아버지로 두고서도 대통령까지 하고 있는 판인데.  

 

작년 10월, 판교 지하철환풍구 추락으로 1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외유 중이던 남경필 지사가 즉시 귀국하여 "모든 책임은 도지사에게 있다"고 눈물로 사죄할 때만 해도 세월호를 의식한 오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도 보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가족과 회사를 설득하여 빠른 시간 내에 사고처리와 보상에 관한 타협을 이끌어낸 모습을 보고 또 한번 놀란 적도 있다.

 

반면에 현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어떤가.

 

세월호를 단순 교통사고로 몰아가면서 사후처리는 고사하고 선체 인양까지도 남의 동네 불구경하듯이 하면서 눈꼽만큼의 진정성도 보여주질 않고 있다.

 

통합은 커녕 국가를 무슨 향우회, 동창회 운영하듯이 지네들끼리 뒷방에서 나눠먹기 하는데 혈안이 된 모습뿐이다. 

 

머 하나 본받을 만한 데가 있을까.

 

이제 달라져야 한다. 달라진 모습을 보고 싶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식과 후배들,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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