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광양 백운산 자연휴양림 본문
대한민국에서 아들가진 부모가 다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힘 좋고 빽있는 인간들은 자식들을 군에 보내지도 않고 이리저리 다 빼돌린다. 힘없는 서민들 자식들만 군에 가서 사고나 당하고, 2년을 허송세월 한다.
군에서 사람된다고?
진짜 염장지르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나 역시 군에서 쫄병으로 3년 생활했지만 군에서 사람이 되어 나온다고 생각한다면 뇌구조가 이상하거나 우리 군에 대해 정말 무식한 사람이다.
집 가까이에서 근무했다면 매번 데려다 줬을 터인데 너무 먼 탓에 이번엔 큰 맘먹고 승용차로 데려다주고 인근 광양 백운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하루를 묵었다.
포천 운악산 휴양림에서 실망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려는 생각으로 신중히 선택했는데 물론 광양 백운산휴양림은 국립이 아닌 광양시에서 조성한 휴양림이다.
그래서 처음엔 혹시나 하고 걱정을 했었다.
그러나 웬걸. 의외로 시설도 깔끔하고 숲과 나무도 울창했다.
4인실 숲속의 집에서 묵었는데 약간 비좁은 느낌이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난방이 덜되어 와이프가 약간 춥다고 한게 아쉽다고 할까.
휴양림 숙소에서 묵게되면 편의시설은 그렇다 해도 숙소가 콘도에 비해 열악한 게 사실이다. 관리가 잘 안되어 이용하기에 불편도 있는데 백운산 휴양림은 나름 괜찮았다. 이 정도면.....
캠핑장에 쳐진 가족용 텐트. 무슨 방갈로 같기도 한데 식사를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아침을 고구마로 때우고 근처 숲길 산책을 위해 나오니 그림같은 산책로가 곳곳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숲속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며 한컷. 기분 나이스.
숲속에 무슨 요가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 나와 와이프도 들어가서 사진 한방 날렸는데 책상다리 하기가 약간 고역이었을 정도. 역시 요가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봐.
근처 유치원생들이 자연체험차 차를 타고 단체로 온 것 같다. 오랜만에 그들을 보며 나도 동심의 세계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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