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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과 글

윤이현 '가을 하늘'

희망연속 2014. 9. 4. 22:21





"톡-"

튕겨보고 싶은



"죽-"

그어보고 싶은



"와-"

외쳐보고 싶은



"풍-덩"

뛰어들고 싶은



그러나

머언, 먼

가을하늘.



- '가을 하늘 2' 전문, 1987/윤이현



가을하늘을 어찌 이토록 맑고 순수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한 번 '톡 / 튕겨보고' 또 '죽-/ 그어보고 싶은' 어린 아이들의 무한한 호기심,

그것은 곧 '해 보고 싶은' 생명감의 분출이요 인간 본성의 욕망이다.


그 어떤 체면과 이데올로기도 없는, 인간 본성의 자발적 감성에 충실한 생명감의 발로, 그것은 인간 그 자체의 본성에서 기인한 극히 자연스럽고 천진한 동심과 순수의 낭만적 세계가 아닌가 한다.


△아동문학가 겸 수필가인 윤이현 씨는 1941년 광주생이다. 전주 양지초등학교장을 지냈다. 1976년 〈아동문예〉로 등단. 〈꽃집에 가면〉 등 동시집 10권, 동화집 〈다람쥐 동산〉 등 동화집 4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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