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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모집 중심의 대학입시, 과연 이대로가 좋을까?

희망연속 2014. 2. 25. 10:22

2014학년도 대학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니 주요 13개 대학교 모집 인원 46,316명중 수시는 31,711(68.5%), 정시는 14,605(31.5%)을 선발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수시 비중은 늘어난 반면 정시비율은 줄어든 결과이다.

 

난 여기서 적지않게 놀랬다.

 

수시전형 비중이 절반쯤 되겠지 하는 생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이다. 

 

70% 가까이나 되다니. 서울대는 무려 83%.  

 

 

ㅇ 2014학년도 주요 13개교 모집인원

학교명

2014학년도

수시인원

수시비율

정시인원

정시비율

인원합계

포항공과대

326

100.0%

 

0.0%

326

울산과기대

700

90.3%

75

9.7%

775

서울대

2,816

83.2%

570

16.8%

3,386

성균관대

2,962

78.6%

808

21.4%

3,770

중앙대

3,686

72.2%

1,418

27.8%

5,104

한양대

3,737

68.8%

1,695

31.2%

5,432

서울과기대

1,626

68.4%

752

31.6%

2378

서강대

1,202

67.9%

568

32.1%

1,770

고려대

3,919

67.7%

1,871

32.3%

5,790

연세대

3,614

67.0%

1,780

33.0%

5,394

이화여대

1,911

59.8%

1,282

40.2%

3,193

한국외대

2,180

59.5%

1,483

40.5%

3,663

경희대

3,032

56.8%

2,303

43.2%

5,335

합계

31,711

68.5%

14,605

31.5%

46,316

 

수시모집이 이렇게 많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위 표를 보면 비교적 좋은 대학일수록 수시전형 비율이 높다. 포항공대나 카이스트야 특수대학이니 그렇다 해도 서울대가 80%를 넘고, 연고대가 70% 가까이나 수시로 뽑고 있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수시가 우수한 학생을 뽑는데 분명히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수시전형이 올바른 방법이고,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또 국민이 긍정하고 있는가? 

 

ㅇ 2013학년도 연세대 수시전형

전형유형

모집인원

전형방법

일반전형

1,140

우선선발(70%): 학생부 30%, 논술70%

일반선발(30%): 학생부 50%, 논술 50%

과학인재

300

1단계 : 서류100%

2단계 : 서류60%, 면접 40%

언더우드글로벌인재(재-재학생)

222

1단계 : 서류 100

2단계 : 서류 60%, 영어면접 40%

예체능인(재)

72

(예능) 1단계: 1차 실기 100

2단계 : 2차 실기 100

(체능) 1단계 : 서류100

2단계 : 1단계 성적, 면접 종합평가

창의인재( 입 - 입학사정관제)

40

1단계 : 창의에세이, 서류평가

2단계 : (우선) 일반면접,서류, 창의에세이

(일반) 심층면접, 서류, 창의에세이 종합평가

학교생활우수자(입)

550

1단계 : 학생부 교과 100%(3배수)

2단계 : 서류 100%(50% 우선선발)

3단계 : 서류 70% 면접 30%

IT명품인재(입)

20

1단계 : 서류 100%

2단계 : (우선) 일반면접 서류

(일반) 심층면접, 서류 종합평가

사회공헌 및 배려자(입)

50

1단계 : 서류 100%

2단계 : (우선) 일반면접 서류

(일반) 심층면접, 서류 종합평가

연세한마음(입)

100

서류 100%

농어촌학생(입)

99

(인문/자연) 서류 100%

(예체능) 서류 50%, 실기 50%

특수교육대상자(입)

15

(인문/자연) 서류 100%

(예체능) 서류 50%, 실기 50%

전문계고교출신자(입)

34

서류 100%

 

연세대를 예로 들어보자.

 

전형유형별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이 있지만 거의 특별전형 방식이다. 말하자면 수능도 보지않고 대학에서 정한 기준에 의해 선발하는 것이다. 

 

각자 대학특성에 맞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고, 또 학생선발은 대학의 고유권한이라고 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지난번 자연계 수능만점자가 서울대와 고려대 입시에서 떨어졌다고 하는데 도대체 그 기준이 공정하고 정확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목고나 자사고 등 일부 특수한 학교를 나온 학생들이 일반고교에 비해 우수하여 대학입시에 메리트를 준다는 것에 동의를 할 수 없다.

 

 

 

 

그 결과가 합격자 중 특목고 학생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일게다. 이것은 결국 특목고 비중 확대, 일반고 비중 하락, 일반고교 교실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은 특목고 학생을 적게 뽑으란 소리가 아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기회, 공평한 대우를 보장해주는게 민주주의 사회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자꾸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 같다. 

 

공정성, 이 것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을까.

 

대학 나름대로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고 해도 일부 특권층에 유리한 제도를 더 많이 적용한다면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100% 수능체제로 돌아가자는 말이 아니다. 최대한 공정하게 학생을 선발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인간의 감정이 개입될 여지가 많고, 좀더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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