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강동팰리스의 장단점

이번에 분양받은 강동구 천호동 '래미안 강동팰리스'  

 

주변에서는 위례신도시를 권했지만 위례는 국민주택규모 초과아파트가 대부분으로 내 통장은 해당되지 않아 포기한 상태였고, 기왕이면 한강 이남쪽으로 가고싶은 맘이 들던 차에 송파하비오와 강동팰리스 모집이 거의 동시에 떴다.

 

마침 바빠서 모델하우스에는 가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눈이 빠져라 살펴보고는 2군데 다 청약을 넣었다. 가격도 거의 비슷했지만 하비오는 송파라는 입지탓에 청약을 자신했는지 평면과 인테리어가 별로인 것 같았다.

 

물론 두군데 다 84형이 6억원 정도로서 비싸지 않다는 생각.

그런데 하비오는 안되고 강동팰리스에 당첨됐다.

 

막상 당첨은 됐지만 계약을 많이 망설였다. 요즘 아파트시장이 너무 침체된 탓에......

 

 

첫째, 아파트 분양가격이 비싼편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5분거리인 잠실 아파트값은 이미 8~9억원, 몇백미터 떨어져 있는 둔촌동 푸르지오를 비롯해서 암사동 지역의 롯데캐슬과 현대, 고덕동 아이파크 등이 6억원을 넘어서고, 전세값은 4억 5천에서 5억원까지 형성되고 있었다.

 

그러면 3년 후 입주시 전세가 5억원을 계산해도 6억원의 분양가격이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전철 5호선 강동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된 초역세권이다.

강동역은 5호선 분기점이고, 1정거장 떨어진 천호역은 8호선 환승, 2정거장 떨어진 올림픽공원역은 9호선 환승역이다.

 

전철역과 떨어진 곳에서 살아보니 이 점이 너무 중요했다. 서울의 바쁜 현대인에게 지하철을 바로 직통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신의 축복(?)이다.

 

 

 

 

셋째, 스마트시스템 및 차별화된 인테리어 등 각종 편의시설이 맘에 들었다.

특히, 구립 어린이집과 나눔 보육센터, 게스트하우스 등은 진일보한 시설이다. 구립 어린이집 우선순위가 입주자에게 아직 주어지지 않고 있다지만 앞으로 개선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한림대 성심병원은 도보 10분거리, 국내 최대인 서울 아산병원은 차로 10분거리라는 점도 큰 메리트다.

 

 

 

 

                 

 

 

넷째, 조망과 통풍이 우수한 편이다.

당첨된 곳이 정남향은 아니고 남서향이기는 하지만 35층에, 동과 향이 좋아 한강은 물론 올림픽공원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거실이 슬라이딩 창호로 되어있어서 통풍도 잘될것 같다.

 

거실 2면창 부분도 계약을 하게한 이유였다. 주상복합은 통풍이 잘 안된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뜨린 설계로 보였기 때문이다.

 

다섯째, 도로교통망도 썩 괜찮다.

올림픽대로, 강변도로, 중부 및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도 금방이다. 아주 수월하다.

 

내가 수원에서 오래 살다 강북지역으로 이사와 살아보니 서울도심 진입은 좋은 반면 남쪽지방으로 이동할 때는 도심을 통과하는데 있어 시간적, 심리적인 거리감이 상당한 편이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여섯째, 입지상 발전가능성이 큰 곳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강남3구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차순위 정도는 되지 않을까. 강동구의 핵심이 천호대로이므로 그 일대가 많이 변화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계약을 끝까지 고민하게 만든 점도 있었다.

 

천호동 일대가 아직 정비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말하자면 아파트 가격의 중요한 요소인 입지와 community 면에서 약간은 마이너스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문제 없어 보이지만 초등학교가 약 7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약점으로 보인다. 

 

최근 위례, 미사, 고덕재건축 등 주변지역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있는 점 역시 단기적으로는 가격의 하향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팰리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아파트라고 판단했다. 주상복합이 지니고 있는 기존의 문제점들을 많이 개선함으로써 분양가격을 넘는 가치와 보람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개인적으로 70년대 후반 강동구 지역에 몇년 거주한 적이 있어서 친숙한 기분이 들어서일까, 수십년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