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재테크의 첫걸음은 '적금' 본문
필자가 직장새내기 시절 때였던 1990년대만 해도 첫 월급을 타면 으레 은행으로 달려가 적금에 드는 것이 재테크의 기본이었다. 아무리 재테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들어야 하는 필수 재테크 상품이었다.
하지만 저금리로 인해 수익률이 바닥을 치면서 언제부터인가 적금은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는 천덕꾸러기 금융상품이 되어버렸다.
최근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적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된 덕분이다. 여기에 'KB Smart★폰 적금' 등 은행들이 고객유치를 위해 내놓은 고금리 적금상품들도 큰 몫을 했다.
얼마 전에는 직장인들에게 '새내기 직장인들을 위한 추천 재테크 수단'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적금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푼돈은 휘발유와 같다. 잠시 마음을 놓고 있으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기 때문이다. 만원짜리 한 장을 헐면 순식간에 주머니에 잔돈푼만 남는다. 그런데 어떻게 썼는지 도무지 흔적을 찾을 수 없기 일쑤다.
적금도 처음에는 돈이 모이는 것을 실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꼬박꼬박 붓다 보면 통장에 한푼 두푼 돈이 쌓여가고 어느새 눈덩이 불어나듯 목돈으로 불어난다.
꼭 돈 쓸 일이 생기고 목돈을 깨서 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럴 때 '마음속 회계장부'가 빛을 발한다.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 교수에 따르면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 속 회계장부(Mental Accounting)'를 갖고 있다.
그래서 돈의 출처, 즉 돈이 어디서 왔느냐에 따라 각각 다른 항목(계정)으로 분류해서는 대접을 차별한다.
예컨대, 복권으로 횡재한 돈은 술술 써버릴 수 있어도 적금으로 어렵게 모은 돈은 잘 써지지 않는다. 어딘가에 쓸 작정으로 붓던 적금도 막상 만기가 돌아와 타게 되면 다시 저축으로 돌리기 일쑤다. 목돈을 만들기 위해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피 같은 돈'을 차마 쓸 수가 없는 것이다.
한 마디로 적금은 목돈마련의 성공 가능성은 높여주고 어렵게 모은 목돈을 허튼 일에 쓸 가능성은 낮춰준다. 그래서 적금을 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분명한 목표 세우기다. 그래야 적금을 끝까지 유지할 확률이 높다.
이렇게 적금을 드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놓으면 월 불입금액, 적립기간 등의 실행계획도 보다 명확해진다. 목표와 실행계획이 명확하고 구체화되면 당연히 성공확률도 높아지게 되어있다.
그래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는 꼭 적금을 권하고 싶다. 재테크의 첫 단추를 채우는 시기인 직장새내기 때는 당장의 수익률 보다는 한 푼 두 푼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재테크의 왕도는 없다.
그저 종자돈이라는 씨앗을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 그래서 푼돈을 모아 종자돈을 만들어주는 적금가입은 재테크의 출발점이다. 한 걸음 한 걸음 뚜벅뚜벅 걷다 보면 어느새 재테크라는 산의 정상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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