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김대중 도서관을 찾아서 (1) 본문
마포구 동교동에 있는 김대중도서관을 찾아갔다.
일요일이라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동교동 사저 뒷건물을 매입해서 증축을 한 건물이어서 생각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면적은 1개층이 약 50여평 될까.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아시아 최초의 대통령기념관이라는게 맞는 말인 것같다.
지하1, 지상5층인데 지하는 회의실과 열람실, 1층은 현관, 1~2층이 자료실, 전시실 등이고 3층부터 5층이 연구실,
세미나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동교동골목길, 좁았다. 승용차를 타고갔는데, 물론 내비를 찍고 갔지만, 차를 댈만한 장소 찾기가 어려웠다. 아마 경비를 서는 전경인것 같은데, 일요일 낮이어서인지 2명이 서로 농담하고 있던데, 김대중도서관 주차장이 어디죠? 물었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나 역시 갸우뚱. 그런데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더라. 도대체무슨 개념으로 경비를 서고 있는건지, 알면서 안가르쳐 주는건지 오히려 내가 어리벙해진거 같았다.
건물앞 주차장. 잘해야 4~5대 댈수 있을까. 유일하게 주차 중인 나의 애마.
그런데 경비 서는 경찰은 왜 모른다고 했을까?
도서관 현관. 입구에 들어서면 뒷편에 DJ초상화가 보인다. 갑자기 마음이 애잔해진다.
걸개그림인가. 웃고 있는 모습이 지금도 살아 계신것 같다.
2003년 11월, 김대중도서관 개관식. 노무현 대통령이 개관식에 참석하셨구나. 멋있다. 전직대통령을 예우하는 모습이 대가리에 돈밖에 든것 없는 이아무개 대통령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신비의 가수 서태지가 김대중 대통령과 친분이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큰 사진에서 보니 너무 반가워서, 한컷
2005년 6월 13일(신라호텔), 남북정상회담 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에서 반갑게 인사하는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전직 대통령인 DJ에게 깍듯이 예를 차리고 있는 노무현대통령의 겸손한 표정을 보면 인물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 얼굴에 철판깔고 온통 가식으로만 살고 있는 이아무개 대통령. 그 사람 얼굴보면 자꾸 토할 것 같으니 이를 어찌할꼬.
수많은 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과 방명록이 있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바로 위의 사진.
도서관전시실 오픈일인 2006년 11월 4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전직 대통령 사저를 방문,
"치열한 삶으로 역사의 진보를 이루셨습니다. 치밀한 기록으로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입니다"
라는 글을 방문록에 남겼다.
글귀가 내 머리를 때린다. 명문이다. 역시 노무현 대통령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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