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아들 고등학교 졸업식 본문
2011년 2월 9일 아들놈의 고등학교 졸업식. 바빴지만 짬을 내어 참석했다.
하나뿐인 아들이어서 더 이상의 기회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갓난아기였던 시절이 엊그제였는데 벌써 고등학교 졸업이라니....만감이 교차했다.
식전행사로 후배여학생들의 축가가 있었고
아름다운 축하율동의 무대가 이어졌다. 약간 서툴기는 했지만 재미났다.
영상 졸업식이라네, 참 많이 변했다.
그래도 아들놈이 단상에 나가 운영위원장상을 받았다. 와이프는 아들이 상받는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알았더라면 단상부근으로 나가 직촬이라도 하는것인데...
아쉽다. 상의 종류에 서운함을 느꼈을까.
염태영 수원시장이 축하외빈으로 참석했는데.
아들놈 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수원시에서 잔디구장을 지어주고 시장 취임전에 강의 나오는 등 인연이 깊어서 유일하게 참석했노라고 한다.
인상이 참 좋다.
졸업식 노래도 영상 동요처럼 부르던데...
옛날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로 이어지는 노래가 나올줄 알았는데...이런 이런
졸업장 분위기가 전혀 슬프지도, 우울하지도 않았고 차라리 축제 한마당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 될듯.
교실로 돌아와 친구들과 마지막 한컷.
아직 내눈엔 전부 개구쟁이로만 보였고, 졸업이 아쉽다거나 슬프다는 표정은 전혀......
아들이 반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구령하는걸 들으니 아들놈의 당당함과 세월의 무심함에 가슴이 아련해온다.
갓난아기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고등학교 졸업식이라니..........건강하고 잘 커서 고맙기만 하다.
정말 해준게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연세대에 들어갔으니 그 이상을 바란다고 하면 사치일까.
예상보다 수능점수가 낮게 나왔고, 수시전형에 계속 낙방한터라 아들도 나도, 마누라도 많이 낙담해 있었지만 그래도 일단 대학에 입학하게된 만큼 잘해주기를 바랄뿐이다.
아들아 고맙다. 그리고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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