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자산관리 노테크(강창희) 본문
자산관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이 좋은가, 주식이 좋은가, 지금은 사야할 때인가, 팔아야 할 때인가 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역에서 물러난 후 인생후반기가 얼마나 긴가를 확실하게 인식하는 일이다.
또 이 긴 인생후반기를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위험요인)와 이들 리스크에 대응한 자산관리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인생후반기를 좌우하는 5가지 리스크 중 첫번째 리스크는 생각보다 오래 사는 리스크, 즉 장수리스크다.
지난해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가 산출해 본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의 장수리스크는 0.87로 나타났다.
미국의 0.37, 일본의 0.3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서 말하는 장수리스크란 직장에서 퇴직한 후 은퇴기간이 당초 예상했던 기간보다 얼마나 더 긴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예를 들어 퇴직 후 20년 정도를 더 살 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30년 살았다면 장수리스크는 0.5다.
따라서 장수리스크가 0.87이라는 것은 예상했던 기간보다 87%의 기간만큼을 더 산다는 뜻이다.
특히 고령세대에게 이 리스크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평균수명은 급속하게 늘어난 데 비해 개개인의 인식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수리스크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응할 수 있는 노후설계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건강리스크다. 미국, 일본에서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퇴직 후에 생활비가 줄었는가를 조사해 본 결과 줄지 않았다는 대답이 30~40%를 차지했다고 한다.
가장 큰 이유는 병원비와 간병비에 있었다. 여기에 요양원이나 노인홈에서 보내야 하는 기간이 길다는 것도 생활비가 줄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였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조사를 한다면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이다. 따라서 젊은 시절부터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은 물론 관련보험에 가입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세 번째는 자녀 리스크다. 본인이 아무리 성공을 하고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노후에 자녀문제로 인해 크게 고생을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녀들에게는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시키는 한편 자신은 젊은 시절부터 공적·사적 연금에 가입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저 생활비 정도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두지 않으면 안된다.
네 번째는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구조리스크다. 우리나라 가정의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율은 평균 4:1 정도다. ‘자산=부동산’이라고 할 정도로 부동산에 편중돼 있다. 이 비율이 미국 가정은 33:67, 일본은 39:67정도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지나치게 부동산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가정의 자산구조는 자산관리의 원칙에서 보나 부동산 가격의 전망으로 보나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자산배분 전략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다섯 번째는 인플레 리스크다. 2008년의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무제한에 가까울 정도로 자금을 풀었다. 이렇게 풀린 자금이 언젠가는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중국, 인도와 같은 인구대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식량, 에너지와 같은 자원을 대량으로 소비하게 되는 것도 강력한 인플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플레가 진행된다는 것은 돈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연 3%의 인플레율이 25년간 계속된다면 원본 100만원의 가치는 약 48만원, 즉 절반 이하의 가치로 줄어든다.
노후에 대비해 오랫동안 가입해 온 연금이나 저축자금이 이런 식으로 줄어든다면 인생후반기가 얼마나 힘들어지겠는가? 자산의 일부를 인플레를 방어할 수 있는 투자상품에 운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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