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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100세 한의사의 건강비결

희망연속 2009. 3. 8. 19:27

100세 한의사의 건강 장수 비법은?  
[매일경제] 2009년 01월 23일(금) 오전 11:35



1910년 1월 황해도 장연군 출생
1951년 1·4 후퇴 때 월남
1953년 한의사 면허증 취득
1954년 서울 성북구에 한의원 개원
2005년 서울 강남구에 한의원 개원
2009년 현재 창생당 한의원 원장

 

 




올해 100세를 맞는 윤성혁 원장의 이력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이력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진료실에서 환자를 맞이한 지 55년. 반세기 역사지만 윤 원장의 한의원은 여전히 젊다.

일요일만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료한다. 물론 진료는 윤 원장이 직접 한다. 100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맥을 잡고 침을 놓는데 자세의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

 

속도만 약간 느릴 뿐 걸음걸이나 말투에서도 100세라는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다.

100세의 한의사, 그가 밝힌 건강 장수 비법은 무엇일까.

“마음을 편안히 해야 합니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법 중 첫째입니다.”

 

윤 원장은 단순 명료한 비법을 공개한다. 이유도 간단하다. “사람의 몸이란 마음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인간사 모든 문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건강한 몸은 건강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십시오.”


두 번째는 소식(小食)이다.

 

윤 원장은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7시 아침 식사를 한다. 저녁 식사는 한의원 진료가 끝난 7시30분 정도 이뤄진다.

그 사이 윤 원장이 먹는 음식은 점심으로 사과 반쪽과 작은 크기의 감자 반쪽 또는 고구마 반쪽이다. “아침과 저녁을 꼭 챙겨먹으려면 점심 때 배부르지 않게 적게 먹는 게 좋다”는 이유다.

운동은 매일 아침 가볍게 걷는다. 술과 담배는 아예 하지 않는다.



특히 걷는 운동은 윤 원장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인간은 동물이기 때문에 움직여야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예전에 일본의 한 여관에서 있었던 일인데, 하루를 자고 가는 사람과 이틀을 묶고 가는 사람을 지켜봤어요. 그랬더니 족삼리(무릎 아래 약간 바깥쪽 부위)에 뜸을 뜬 사람은 하루만 쉬고 가고 뜸을 뜨지 않는 사람은 이틀을 쉬어야 기력을 회복하더군요. 매일 걷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소 실망(?)스러운 건강 장수 비법으로 여겨질 수도 있지만 들여다보면 중요한 원칙이 있다. 자연의 이치, 순리가 그 것이다.

먹는 음식만 봐도 그렇다. 윤 원장은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판매를 위해 길러진 소나 돼지는 ‘인위적’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가능한 순리에 맞게 자란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는 얘기다.

“옛날에는 소나 돼지를 일꾼으로 길렀죠. 자연에서 움직이고 넓은 공간에서 살을 찌우고…. 그런데 현재 우리가 먹는 고기는 좁은 공간에서 동물성 사료를 먹여 일부러 살을 찌우죠. 운동도 부족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인 것입니다. 당연히 그것을 음식으로 먹으면 몸에 좋을 수가 없겠죠.”


윤 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진료를 할 계획이다. 자신의 임상 사례에 대해 스스로 공인할 수 있을 때까지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실력은 학문에서 나오는 까닭에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해야 한다는 그다.

 

마지막으로 그가 밝힌 건강 장수 비법은 ‘건강이 다 할 때까지 진료하는 것’이다. 식지 않은 열정이 그의 에너지로 보인다.



[이근주 매경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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