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인사말 본문
<전문>김대중 전 대통령 6.15 남북공동선언 8주년 인사말
존경하는 임동원 위원장!
오늘의 6.15 남북정상회담 8주년 기념행사를 성공리에 개최하신 데 대해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그리고 손학규, 박상천 민주당 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버시바우 미국 대사, 바스 독일 대사, 티보드 프랑스 대사, 웨이 벨기에 대사, 칼카 폴란드 대사, 톤셋 노르웨이 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김하중 통일부장관과 참석하신 모든 내빈께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손학규, 박상천 민주당 대표,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버시바우 미국 대사, 바스 독일 대사, 티보드 프랑스 대사, 웨이 벨기에 대사, 칼카 폴란드 대사, 톤셋 노르웨이 대사를 비롯한 외교사절, 김하중 통일부장관과 참석하신 모든 내빈께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오늘 훌륭한 강연을 해주신 와다 하루끼 교수, 백낙청 교수와 원고를 보내주신 부르스 커밍스 교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에서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2천년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직접 민주주의 이래 처음으로 수천만 국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한국에서 다시 그 직접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한국에서 엄청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2천년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직접 민주주의 이래 처음으로 수천만 국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한국에서 다시 그 직접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민주주의는 인터넷과 문자메시지를 통한 온라인과 거리에 모인 촛불문화제의 오프라인의 연대 속에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 평화적으로 행해져서 성공을 거둔다면 21세기 세계의 민주주의에 큰 감동과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민에 의해서 시도된 이러한 직접 민주주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 한민족은 어떠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우리 민족은 빛나는 독립수호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동아시아의 끝자락, 조그마한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중화민족에 맞서 중국화되지 않고 끝내 그 정체성을 지켜냈습니다.
이 새롭고 엄청난 경험이 평화적으로 행해져서 성공을 거둔다면 21세기 세계의 민주주의에 큰 감동과 영감을 주고 새로운 진로를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한국민에 의해서 시도된 이러한 직접 민주주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과연 우리 한민족은 어떠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우리 민족은 빛나는 독립수호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은 동아시아의 끝자락, 조그마한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중화민족에 맞서 중국화되지 않고 끝내 그 정체성을 지켜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과거 중국의 수나라, 당나라의 각기 수십만 대군의 거듭된 침략을 물리쳤습니다.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여 50년 동안 민중이 선두에 서서 항쟁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에 맞서 군과 민이 일체가 되어 끝내 이를 격퇴했습니다. 일제식민지 35년도 식민지가 된 그날부터 해방된 1945년 8월 15일까지 국내 혹은 국외에서 무력항쟁을 포함한 독립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세계 식민지 해방 운동 역사에서 특별한 예가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 우리 민족은 문화적 주체성을 고수해 왔습니다. 중국 주변에 있는 동북아시아 여러 민족은 중국의 압도적인 문화력에 동화되어 대부분 민족 자체가 소멸되었습니다. 만주족은 중국에 청나라를 세워 270년 동안 통치했지만 결국 중국문화에 흡수되어 만주 민족은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우리 민족은 이러한 엄청난 동화력을 가진 중국문화 즉, 유교, 불교 등의 고급문화를 과감히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재창조함으로써 문화적 동화에 의한 민족 상실을 막아내고 우리의 정체성을 당당히 유지해왔습니다.
셋째, 지식 교육사회를 실현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부자 세습에 의해서 권력을 장악하는 서구적 봉건제도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영의정의 자식이라도 오직 과거시험에 합격했을 때만 지도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에 맞서 군과 민이 일체가 되어 끝내 이를 격퇴했습니다. 일제식민지 35년도 식민지가 된 그날부터 해방된 1945년 8월 15일까지 국내 혹은 국외에서 무력항쟁을 포함한 독립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세계 식민지 해방 운동 역사에서 특별한 예가 되었던 것입니다.
둘째, 우리 민족은 문화적 주체성을 고수해 왔습니다. 중국 주변에 있는 동북아시아 여러 민족은 중국의 압도적인 문화력에 동화되어 대부분 민족 자체가 소멸되었습니다. 만주족은 중국에 청나라를 세워 270년 동안 통치했지만 결국 중국문화에 흡수되어 만주 민족은 사라졌습니다.
반면에 우리 민족은 이러한 엄청난 동화력을 가진 중국문화 즉, 유교, 불교 등의 고급문화를 과감히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재창조함으로써 문화적 동화에 의한 민족 상실을 막아내고 우리의 정체성을 당당히 유지해왔습니다.
셋째, 지식 교육사회를 실현한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부자 세습에 의해서 권력을 장악하는 서구적 봉건제도를 채택하지 않았습니다. 영의정의 자식이라도 오직 과거시험에 합격했을 때만 지도자의 반열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라 할 수 있는 과거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을 경주해서 공부해야 했습니다.
자연히 교육이 매우 중요시되었습니다. 이런 지배층의 풍조에 영향을 받아 과거시험에 참여 자격이 없던 서민들까지 자식 교육에 열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열은 현재까지도 면면히 유지되어 한국은 세계 최대의 교육강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강국입니다. 이것 또한 지식의 전통과 교육의 보급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넷째, 지금 한국은 세계 신흥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2차대전 이후 독립한 150여 신흥국가들은 한국을 그들이 이룩해야 할 나라의 모범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열은 현재까지도 면면히 유지되어 한국은 세계 최대의 교육강국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정보강국입니다. 이것 또한 지식의 전통과 교육의 보급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넷째, 지금 한국은 세계 신흥국가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2차대전 이후 독립한 150여 신흥국가들은 한국을 그들이 이룩해야 할 나라의 모범으로 생각하고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희생을 바치면서 피를 흘려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 독재가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는 6.25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경제를 일으켰습니다.
'제2의 6.25 국난'이라고 일컬었던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경제를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 경제는 당당하게 세계 10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2의 6.25 국난'이라고 일컬었던 IMF 외환위기 상황에서도 경제를 살려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한국 경제는 당당하게 세계 10위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민의 독립정신, 지적전통, 자유 수호 의지 등이 한류의 기적을 창조해냈습니다. 일본열도를 한류로 들끓게 만들었고 중국대륙에서 하루 저녁에 1억명이 한국 TV 드라마를 시청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동남아, 중동, 미국, 유럽 등 세계 도처에 한류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이후, 2천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다시 직접 민주주의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신흥국가는 물론 선진국가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우리는 1971년 대통령 선거 이래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미, 일, 중, 소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주장해 왔습니다.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에 남북을 합치면 오늘의 6자회담인 것입니다.
지금 동남아, 중동, 미국, 유럽 등 세계 도처에 한류가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이후, 2천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다시 직접 민주주의를 시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신흥국가는 물론 선진국가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 우리는 1971년 대통령 선거 이래 남북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미, 일, 중, 소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을 주장해 왔습니다.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에 남북을 합치면 오늘의 6자회담인 것입니다.
즉 우리는 햇볕정책과 오늘의 6자회담을 37년전부터 주장해온 셈입니다.
미소에 의한 냉전과 이에 따른 남북의 대결이 극심할 때도 우리는 우리 민족의 장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공동승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독재 권력과 보수언론에 의한 음해와 탄압이 극심했지만 우리는 굴치 않았습니다.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상태에 있지만 결국은 화해 협력의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 그 외에는 대안이 없고, 화해 협력하는 것이 남북 쌍방에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6자회담은 지금 성공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북미관계도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대로 직접대화와 주고받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이 마무리되면 6자의 합의에 의해서 동북아 안보체제가 실현될 것입니다. 1971년 대선 당시 우리가 염원했던 대로 4대국의 참여 속에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과 중, 일, 러 3국과의 우호관계를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평화와 자주를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지금은 우리 민족의 미래 운명을 위해서,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남북이 화해, 협력 속에 공동승리하는 햇볕정책을 고수해야 합니다.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존과 발전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미소에 의한 냉전과 이에 따른 남북의 대결이 극심할 때도 우리는 우리 민족의 장래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공동승리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독재 권력과 보수언론에 의한 음해와 탄압이 극심했지만 우리는 굴치 않았습니다.
남북관계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색상태에 있지만 결국은 화해 협력의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 그 외에는 대안이 없고, 화해 협력하는 것이 남북 쌍방에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6자회담은 지금 성공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북미관계도 우리가 오랫동안 주장해 온 대로 직접대화와 주고받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6자회담이 마무리되면 6자의 합의에 의해서 동북아 안보체제가 실현될 것입니다. 1971년 대선 당시 우리가 염원했던 대로 4대국의 참여 속에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과의 동맹과 중, 일, 러 3국과의 우호관계를 병행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평화와 자주를 지켜나갈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지금은 우리 민족의 미래 운명을 위해서, 또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남북이 화해, 협력 속에 공동승리하는 햇볕정책을 고수해야 합니다.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생존과 발전의 길입니다.
존경하는 여러분!
프랑스의 저명한 문명비평가는 최근 '한국은 강대국인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위축될 필요가 없다. 그들은 강대하기도 하지만 배타적 민족주의, 복고적 과거 회귀주의 등의 약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민은 높은 지적 창의력과 모험심, 그리고 개방적 태도 속에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유력 언론은 한국은 앞으로 30년 내에 독일을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저명한 연구기관들도 한국의 미래에 대해서 높은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평가들은 한국민이 굳건한 단결과 노력 속에 평화를 지키고 21세기의 시대적 조류에 발맞춰 나가는 데 성공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밝은 전망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사람을 아끼고 존중해야 합니다. 21세기 지식경제기반 시대는 우수한 인재가 역사를 창조적으로 이끌어 가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여신은 우리에게 가능성을 보이며 손짓하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그 손을 잡고 미래의 큰 길을 향해 나갑시다. 그리하여 한민족을 세계의 선도민족의 반열에 세웁시다.
감사합니다.
정리=박주연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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