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오십견'에는 온열찜질이 좋다 본문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거의 20여년 전, 직장에서 한참 일할 때인 40대 중반에 오십견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왼쪽 손을 돌리기는 커녕 위로 들 수도 없고, 아파서 옷도 혼자 입을 수도 없었죠. 심지어 세면 조차 한쪽 손으로만 해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통증이 심해 집에서는 어깨를 고정하는 반깁스를 하기도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쉽게 낫지 않는 병이라면서 가벼운 체조와 물리치료를 계속하라고 하더군요.
병원에서 나중에는 무슨 주사를 맞을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제가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한의원에 가서 침도 많이 맞았지만 뚜렷하게 차도가 없었고 거의 1년 가까이 가서야 통증이 다 없어진 것 같습니다.
몇달 동안을 꾸준히 병원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집에서는 찜질을 계속 했습니다. 특별히 다른 찜질 기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끓는 물에 수건을 데워서 어깨 부위를 찜질했습니다. 완전 원시적인 방법이었죠. ㅎ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오십견에는 찜질이나 물리치료 등의 단순한 치료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러고 20여 년이 흘렀는데 몇달 전부터 다시 그 어깨부위가 옛날과 똑같이 아픈 것 아니겠습니까.
젠장, 20여년이 지나 오십견이 다시 찾아 오다니.
오십견은 일명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하고, 외국에서는 어깨관절이 얼어 붙었다고 해서 동결견(frozen shoulder)이라고 불린답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오십대에 주로 걸리는 병이라고 해서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외국에서는 어깨를 잘 사용하지 않거나 어깨관절이 노화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외국측이 합리적이죠.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스트레칭도 자주하는 편이고 어깨를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다시 오십견이 찾아 오는 것을 보면 사람마다 다르고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루종일 어깨에 힘을 주고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데서 오는 직업병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렇다해도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스트레칭도 할 수 없고 짐을 들기도 어려웠습니다. 운전석을 벗어나 차에서 내릴 때도 많이 힘들었으니까요.
정형외과에 가볼까 했지만 이내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쉽사리 낫지 않을 것이다라는 선입관이 있어서였죠.
그래서 병원에 가는 대신 불편하지만 집에서 온열찜질을 열심히 했습니다. 팩을 구해서 전자렌지에 1분 돌린 다음 어깨부위를 찜질해주면 아픈 부위가 한결 시원해집니다.
그러면서도 하루 영업시간을 줄이거나 하질 않았습니다. 택시영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샤워와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 찜질을 했으니까요.
약 3개월 지나니까 어지간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게 되었고, 10달 정도가 지난 지금은 아픈 부위의 통증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오십견은 방사선 사진을 찍어도 나타나질 않는, 말하자면 근육과 신경조직의 퇴화현상으로 생겨나는 병입니다. 외상이 아니어서 오히려 치료하기가 힘들고 시간도 걸리지만 말 그대로 꾸준한 치료외에는 답이 없는 병이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어깨나 허리, 관절이 아프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저는 온열찜질이나 맛사지 같은 방법을 적극 권합니다. 물론 병원 진단도 받아야 되겠지만 외상치료가 아닌만큼 온열짐질이나 맛사지 같은 꾸준한 자가치료가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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