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장윤정 '초혼' 본문
살아서는 갖지 못하는 그런 이름 하나 때문에
그리운 맘 눈물속에 난 띄워 보낼 뿐이죠
스치듯 보낼 사람이 어쩌다 내게 들어와
장미의 가시로 남아서 날 아프게 지켜 보네요
따라가면 만날 수 있나 멀고 먼 세상 끝까지
그대라면 어디라도 난 그저 행복할테니
얼마 전에 우연히 장윤정의 노래를 들었다. 그런데 그 노래도 좋지만 노랫말이 너무 가슴에 와 닿았다.
언제인가 들어본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초혼'
2010년도에 발표된 노래라고 한다. 근데 왜 몰랐지, 아니 전에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노래도 물론 분위기 있었지만 노랫말이 예사롭지 않았다.
초혼이라면 귀신을 부른다(Call the soul)는 뜻인데,
가만, 옛날 김소월의 유명한 시가 '초혼' 아니었나.
헤어진 사람, 죽은 사람을 못잊어 그 혼이라도 불러보고 싶은 애절한 마음을 노래한 시인데
장윤정의 초혼 노랫말도 정말 잘 쓴것 같다.
작사가 김순곤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난 아니야 등을 작사한 꽤 유명한 작사가라고 한다.
아무튼 좋다. 정말 맘에 든다.
동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민혜영이 부른 초혼을 들었다.
2012년 제34회 전국 근로자가요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는데 장윤정과는 약간 다른 분위기였다.
목소리는 장윤정이 나은 것 같은데, 분위기는 민혜영이 한수 위인 듯 보이고...
다음은 천재시인 이상의 시 '초혼'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
Oh, that name, which was shattered into pieces Oh, that name, which was dispersed into empty space Oh, that name, uttered yet none answers Oh, that name, which I will utter till I die The word still remains deep in my heart Failed I to pass on to the end. Oh, the one whom I loved! I utter to the deep sorrow Many of my utterance seem to go through yet Oh, the one whom I loved!
|
김소월(金素月 190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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