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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진의 DJ 추모곡

희망연속 2009. 8. 28. 12:37

남진, DJ 기리는 추모곡 발표




 
 
가수 남진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기리는 대중가요를 발표한다.


'님오신 목포항'이란 제목의 이 노래는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 민주화선언 직후 제작됐으나 당시 외부 압력으로 활동을 접은 바 있다.

최근 DJ의 서거를 계기로 20년만에 빛을 보게 된 이 노래는 87년 작곡가 이도화 씨의 요청에 따라 음반을 제작했던 가-넷 엔터테인먼트의 김성일 대표가 새로이 편집해 오는 9월초 정식으로 발표하게 된다.


남진의 고향은 DJ의 정치적 기반인 목포로 남진은 이번 추모곡이 '목포의 눈물'이나 '돌아와요 부산항에' 못지 않은 대중적 가요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남진은 "이번에 새로 편집을 하긴 했지만 20년 전 작업한 음악인지 의문이 들 만큼 앞서간 편곡과 멜로디"라면서 "당시 재야인사를 상징하는 '인동초 노래'로 지목받아 어쩔수 없이 활동을 중단했지만 좋은 반응이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성일 대표는 "대통령이 되기 직전이나 직후에도 음반을 낼까 생각해봤지만 핍박받던 시절에 만든 곡이라 이미 대통령이 된 뒤엔 갈등을 벗고 화해 무드가 조성돼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분이 돌아가신 지금은 자연스럽게 추모곡 형태로 불릴 수 있을 것 같아 남진 씨와 협의해 음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님오신 목포항'은 87년 LP판으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공연윤리위원회 심의에서 보이콧 당했으며 제작자 김성일씨는 심의도 내지 못한 채 정보당국에 끌려가 "왜 이런 노래를 만들려 하느냐"고 혼났던 일화를 공개했다.
 
 
88년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심의가 통과되고 음반 발매가 이루어졌으나 방송사 안팎의 무언의 압력으로 정상적인 활동은 불가능했다.

남진이 발표하는 '님오신 목포항'은 김성일 작사 이도화 작곡의 곡으로 가사는 다음과 같다.

 


   '구름속에 묻혔더냐 안개속에 싸였더냐/ 님오시는 목포항에 갈매기도 노래하네
   인동초 한 세월에 서리서리 맺힌 사연/ 님이시여 모두 잊고 세월속에 묻어주오
   님을 향한 일편단심/ 세월간들 변하리오'(1절)


   '구름속에 묻혔더냐 안개속에 싸였더냐/ 님오시는 목포항 파도들도 춤을 추네
   인동초 한세월에 마디마디 아픈 사연/ 님이시여 님이시여 인정속에 묻어주오
   님을 위한 일편단심/ 세월간들 잊으리오'(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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