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수의학 전공자 행정고시 합격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의학을 전공한 학생이 행정고시에 합격해 화제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2008년도 행정고시 최종합격자 242명 가운데 건국대 수의예과 본과 2학년 유미옥 학생이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유미옥 학생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수의임상 전반과 유전공학 및 생물공학을 전공한 수의사 후보생이다.

 

행정 전문가의 꿈에 한발 다가선 유씨는 고시 도전계기에 대해 “국가 행정도 이제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행정고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수의임상 전반과 유전공학 및 생물공학을 전공한 학생이 재학 중에 수의사 국가자격시험이 아닌 행정고시에 합격한 것은 이례적이다.

 

예과 2년, 본과 4년의 커리큘럼과 한 학기 25학점이 넘는 엄청난 전공 이수 부담이 좀처럼 ‘다른 길’을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미옥 학생은 “학기 중에는 학과 공부와 고시공부를 병행할 수 없어 방학을 이용해 주로 고시 공부를 하고 최근에는 휴학한 상태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과학고를 나와 건국대 수의예과를 진학한 유씨는 본과 4년을 마친 후 수의사 국가고시까지 도전할 계획이다.

 

유씨는 “전공과 전문분야를 잘 살려서 국가행정을 보다 전문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새로운 일을 개척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유씨는 오프(Off) 라는 호주의 인기 TV 프로그램의 초청으로 호주에서 1개월간 직접 유기농 농장에서 수의사 체험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