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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의 1년, 지우고 싶은 1년

희망연속 2009. 2. 25. 23:08





오늘 2009년 2월 25일은 이명박 정부 출범 1년이 되는 날이다. 여러 언론사에서 여론조사도 하고 결과도 발표하고 있는데 아직도 지지율이 30%가 넘는다고 한다.

 

놀랍다. 그의 지지율이 여전히 30%가 넘는단다.

 

얼마나 더 대한민국을 망가뜨려야 3%정도로 내려갈까. 그를 여전히 사랑하는 30%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물론 조중동을 비롯한 막강 기득권세력의 여전한 짝사랑과 KBS의 무차별적인 지원사격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30% 지지율은 솔직이 회의감이 들게한다.

 

이명박은 국민들이 자신을 ‘경제 전문 대통령’으로 평가해주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착각하고 있다.

 

또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등 그의 충성스런 쫄따구들은 오랜 취업난과 실업문제는 모두 김대중·노무현 행정부 시절인 소위 ‘잃어버린 10년’ 탓이며, 지난 1997년 12월 외환부족사태로 인한 IMF 구제금융체제보다 더 심각한 작금의 현실은 미국에서 시작된 국제금융시장의 붕괴위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양심이 제대로 된 사람같으면 터진 입이라고 그렇게 지껄이진 못할 것이다. 자식들 보기에 창피하지도 않나.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다면 이명박의 대학 후배라든가, 그가 장로로 활동하던 교회에 다니는 개신교 신도, 박정희·전두환 군사반란 독재정치를 찬양하는 반민족수구사회단체, 친기업정책으로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재벌들 정도일 것이다.

 

아니다. 경상도 사람들이 있다. 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는 지역문제를 정치에 대입시키지 않으면 정답이 안나오는 나라다. 박정희 부터 전두환, 김영삼이가 잘도 써먹더니 이명박이가 그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대가리 수 많은 경상도에서 선거때만 되면 '우리가 남이가'해버리면 왕창이다. 그러고 무조건 장차관 등 고위직에 다 앉혀버린다.

 

이명박같은 무개념 인간이 믿을만한 구석이 있으니 저렇게 철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제17대 대통령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2007년 10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태로라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제17대 대통령 당선에 성공하겠지만 집권 1년만 지나면 국민들은 실망과 좌절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 후보의 정책공약은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다.

 

그의 주장은 내용도 없고 언행에서도 품위가 없어 대통령 취임 후 사고를 칠 소지가 많다. 국민들은 정권을 바꾸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이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겠지만 다음 정권도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 것이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당시 ‘노무현 디스카운트’를 대선전략으로 구사했던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노무현 행정부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느낀 일반 국민들도 비난여론을 쏟아냈었다.

 

그런데 이명박 행정부 출범 1년이 된 오늘날 국민들에게 당시 유 전 장관의 예상을 지금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이명박 정권은 부자 감세와 재벌에 대한 특혜, 대기업 활동 규제완화로 대기업과 갑부들에게는 날개를 달아준 반면 서민과 빈곤층의 삶은 나락으로 밀어넣고 있다.

 

그럼에도 어떤 여론조사를 보니 빈민층에서 더 이명박이를 좋아한대나. 도대체 이게 정상적인 나라야?

 

촛불 집회와 용산 철거민들의 생존권 보장 투쟁은 법과 원칙을 준수한다는 이름의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 제압하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인터넷 논객에겐 재갈을 물리며, 싱크탱크엔 정부의 마우스탱크가 되길 강요한다.

 

정치경찰들의 과도한 충성경쟁으로 과격한 진압작전을 펼쳐 7명의 생목숨을 앗아간 용산참사로 부터 빨리 탈출하기 위해 살인마 강호순을 이용하라고 경찰청 수뇌부에 보낸 청와대의 공문은 이 정부의 수준과 품성이 어떠한지 여실히 보여주고도 남음이 있다.

 

남북관계에선 당국간 대화, 대북지원, 이산가족 상봉이 끊긴 단계를 넘어 무력충돌의 기운마저 어른거린다. 찌라시같은 조선일보가 연일 거품을 물며 위기를 조장하고 있는 꼴을 보노라면 조선말 이완용과 을사오적이 생각날 정도다.

 

이명박 정권은 소위 ‘친북 좌파 정권이 만들어낸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려놓겠다’는 호언을 숨쉬듯이 내뱉었지만 10년도 아닌 1년만에 너무나 많은 것을 잃게 했다.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재벌과 족벌신문의 미디어 장악을 위한 쟁점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애쓰고 있다. 지난 1년 실정에 대한 반성은 없이 또 다시 국민들을 좌절과 분열의 나락으로 이끄는 짓이다.

 

첨부터 기대감같은 것은 원래 먼지 한끌도 지니고 있지도 않았지만 앞으로 4년 더 침묵을 강요받을 것을 생각하니 뒷골이 땡긴다. 

 

비열하기 그지없는 정부와의 불편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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