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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백세

보석같은 토마토가 과일이 아니고 채소인 이유

희망연속 2021. 7. 31. 02:02

 

 

토마토를 먹을 때마다 의아해진다. 이렇게 탐스러운 빨간색에 과즙도 달콤한데 왜 과일이 아니라는 걸까.

 

역사적으로 토마토가 과일 아니라 채소라고 결정난 것은 1803년 미국 대법원에서였다.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 덩쿨식물 열매이므로 과일이 맞지만 후식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식사의 일부이므로 채소라고 판결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굳이 재판까지 하며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했을까.

 

당시 미국은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채소에는 10%의 관세를 매겼지만 과일은 관세가 없는 면세품목이었다. 뉴욕항 세관은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해 관세를 매겼고, 반대로 수입상들은 토마토를 과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재판까지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 의해 법적으로 채소가 되었지만 우리 마음속 토마토는 과일에 더 가까운, 과일보다 더 과일같은 채소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얼굴이 파래진다는서양속담이 있을만큼 토마토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가장 유명한 성분이 라이코펜(lycopen)이다. 라이코펜의 산화방지 효과는 인체 DNA내의 위험 인자들을 억제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기도 한다.

 

또한 산성식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해 고기나 생선 등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토마토 속 퓨린은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 동맥경화 완화에도 좋다.

 

토마토는 볶거나 끓이고 구워도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오히려 열을 가한 토마토에는 영양성분이 농축되어 있다.

 

특히 토마토 페이스트는 생토마토에 비해 칼슘과 칼륨, 비타민 A가 5배, 비타민 B1은 4배, 비타민 B2는 6배, 비타민 C는 2.5배가 더 많다고 한다. 올리브유에 살짝 구워 먹어도 좋고 샐러드로 즐길 때는 올리브유와 같은 오일류를 베이스로 한 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다.

 

토마토를 고를 땐 먼저 모양을 살펴보자. 달콤한 토마토는 익으면 위 꼭지 부분에 노란색의 별모양이 생긴다. 대개 별모양이 클수록 당도가 높다. 또한 울퉁불퉁하기 보다는 고르고 둥근 모양, 지나치게 큰것 보다는 200g 내외의 크기가 우량품이다.

 

외관상 광택이 나는 것이 좋다. 만졌을 때 단단하고 무거운 것, 토마토가 각이 져 있으면 내부의 젤라틴 층(씨앗을 보호하고 있는 젤리층)이 비어있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

 

 

<Kia Cnn Magazine, 2021 Ju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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