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시대를 빛낸 진정한 영웅본색 '주윤발' 본문
주윤발(周潤發)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아직 상당히 젊어 보입니다.
사생활이 깨끗하고 욕심이 없는 삶을 살아서 그러는 걸까요.
오늘 주윤발이 8천억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홍콩발 뉴스가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반가웠습니다.
홍콩의 중국 본토 귀속때문에 잠시 캐나다로 이민갔다가 다시 홍콩으로 돌아온 주윤발은 다른 배우들과는 달리 굉장한 애처가에 청렴한 생활 등으로 가끔 뉴스를 탔습니다.
자동차를 잘 타지 않고 아주 편안한 복장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잘 탄다는 이야기,
한달 용돈이 불과 십 몇만 원이라는 소식에서 부터
노키아 구형 핸드폰을 수십년간 사용하다가 부속을 구하지 못해 2년 전에 스마트 폰으로 갈아탔다는 이야기까지
굿 뉴스만을 만들어 왔던 주윤발.
주윤발 하면 뭐니 뭐니해도 영화 '영웅본색'이 떠오릅니다.
물론, 와호장룡, 종횡사해, 첩혈쌍웅, 황후화, 공자,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도신, 방탄승, 상해탄과 같은 멋진 작품들이 많지만 영웅본색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닐겁니다.
1986년 영웅본색이 개봉했을 때, 그 열기는 대단했죠.
적룡, 장국영, 이자웅 등 홍콩 스타들과 함께 출연한 영웅본색에서의 발군은 단연 주윤발이었습니다.
짙은 썬글래스를 끼고 담배불로 위조지폐에 불을 붙이는 장면,
절뚝 거린 채 쌍권총에서 불을 뿜는 모습,
담배에 불을 붙이며 철도 건널목을 건너는 장면 등
그 것보다도 오직 친구(적룡)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3년간 온갖 수모를 참아가며 감옥에 간 친구가 출소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복수에 나선 주윤발의 모습이 진한 감동을 선사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무릇 영웅이란 나라를 구하거나 거창한 업적을 쌓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의 의리, 가족형제와의 우애를 잘 지키는 것이 진정한 영웅의 본색이라는 아주 단순한 주제를 가지고 참 멋들어지게 영화를 잘 만들었습니다.
영웅본색의 외국어 제목이 A better tomorrow(보다 나은 내일)인데, 이 것은 바로 그렇게 해서 좋은 내일이 온다라는 메세지를 주고 있기도 하죠.
저 역시 영화로만 몇번을 반복해서 보았고, 영웅본색 주제가 테이프도 구입했었고, 인터넷으로 다운받아 몇번을 더 보았습니다.
정말 많이 좋아했었죠.
그런 영웅 주윤발이 평생을 벌어 모은 수천억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하니 참 대단하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한푼을 아껴쓰며 착실하게 돈을 벌어 국가와 사회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의 본색이란 깊은 의미를 우리에게 던져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물의 안과 밖'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루 3만보 걷는 영화배우 하정우 (0) | 2018.11.29 |
---|---|
선구자적 기업인, 아산 정주영 회장 (0) | 2018.11.20 |
대체불가 방송인 손석희 (0) | 2018.10.03 |
안중근의 뒤에는 '독립운동가 최재형'이 있었다 (0) | 2018.04.21 |
이케아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 (0) | 2018.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