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연속
인간은 125세까지 장수할 수 있다 본문
요즘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말이 유행이다. 나이 100세를 넘은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뜻이다.
100세 이상 인구를 보면 우리나라는 2013년 8월 기준 1만3413명이다. 일본은 5만8820명, 미국은 약 18만명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국민건강 상태가 좋은 선진국은 100세인 인구가 총인구 대비 0.04~0.05%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일본 식민지배와 6·25전쟁, 먹고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를 겪으면서 사상자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00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은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적으로 100세 인구가 3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인간의 최대 수명은 125세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동물이 생장기간의 4~5배까지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통 20~25세까지 성장하는 인간은 125세까지 살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정설이다.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일본 도네가와 스스무 박사는 “분자생물학이나 면역학 입장에서 인간이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고 적당량의 운동을 하며 필요한 의학적 치료와 예방을 충분히 한다면 125세까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뇌세포로 수명을 추측하는 설도 있다. 뇌세포는 분열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죽는데, 이렇게 소멸되는 뇌세포 수로 뇌세포의 생존 한계치를 계산하면 약 120년이다.
인간의 로망인 100세 넘게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국내 장수대가로 손꼽히는 박상철 전 서울대 의대 교수는 운동, 영양, 관계, 배움, 참여 등 5가지를 그 비결로 꼽는다.
박상철 교수는 “적당하게 몸을 움직이고, 적절하게 먹어야 하며, 배우자·자녀·이웃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끊임없이 배우기에 힘쓰며, 봉사활동이든 뭐든 참여하면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학자 이시하라 유미 박사(‘하루 한끼 공복의 힘’ 저자)는 세계 장수지역인 코카서스 백세인을 예로 들면서 “100세를 웃도는 사람들 대부분은 노동강도가 상당히 세 보이는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장수인들은 4~5대가 함께 모여 살고 술 마시고 노래하며 산다. 이들은 밤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5~6시에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코카서스 백세인이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않는다며 소식(小食)을 강조했다.
이시하라 유미 박사가 지켜본 장수인들은 농사나 목축을 하면서 상당한 양의 노동을 하지만 담백한 자연식을 주로 먹고 그 양도 2000kcal로 배의 80%만 채울 수 있도록 소식한다는 것이다.
미국 보스턴대학에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과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장수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균형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수 전문가들은 100세 넘게 살아도 병이 없이 오래 사는 ‘무병장수(無病長壽)’를 강조한다.
박상철 교수는 “진정한 장수는 병실에 누워서 100년을 사는 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삶의 품격을 지키며 사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천수를 다하고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려면 암이나 치매, 심·뇌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인은 3분의 1이 암으로 죽지만 코카서스 지방은 암사망자 비율이 2.6%밖에 안 된다. 주로 심장마비로 죽는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이 아닌 심장이 수명을 다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다.
치매 예방은 손가락을 자주 움직여 주고 항중력근(중력에 대항하는 근육으로 등근육·턱근육·대퇴사두근·장딴지 근육 등을 말함)을 단련하면 도움이 된다.
박상철 교수는 ‘당신의 백년을 설계하라’는 책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 검사를 보면 별다른 질병 징후를 발견하기 어렵다”며 “우리나라 100세인은 3분의 2 이상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고 집안일이나 동네일에 적극 참여하는 생활패턴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100세인은 긍정적인 성격과 함께 잘 웃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의학적으로 확인됐듯이 웃음은 부작용이 없는 치료약으로 최근 들어 암, 심장, 당뇨병 등과 같은 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일본 웃음연구가 이타미 진로 씨는 “암 환자와 심장병 환자가 코미디공연을 관람하기 직전과 직후에 채혈한 혈액을 조사해보니 실컷 웃고 난 뒤에 19명 중 14명이 NK세포(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가 활성화되고 암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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