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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시집 와 중국 사시 합격한 이금산씨

희망연속 2009. 12. 1. 19:16

결혼을 통해 전남 광양시에 정착한 20대 중국 동포가 중국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광양시는 광양읍에서 남문세탁소를 운영 중인 김덕한씨(62)의 며느리 이금산씨(28·사진)가 중국 제8회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국의 제8회 사법고시는 지난 9월19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 현지에서 치러졌으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지난 21일 있었다.

중국 하얼빈 출생의 이씨는 천징재경대학교에서 경제법을 전공했다.

 

2004년 졸업 후 중국 천징대덕전자에 취업했다가 직장 동료로 만난 김상균씨(31·중국 남방항공 한국지사 근무)와 2년여 연애 끝에 2006년 6월 결혼했다.

 

결혼 후 남편의 고향인 광양에 정착해 시부모님을 모시며 네 살짜리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이씨는 결혼 후에도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광양시립도서관과 주변의 독서실을 오가며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지난해 제7회 사법고시에선 한 차례 낙방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는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한 뒤에도 도서관에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될 연수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1년간의 연수를 마치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변호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이씨는 “변호사 임용 후에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재정 특허 등을 자문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며 "오늘의 나를 있게해 준 광양에 다시 돌아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말했다.



<광양 | 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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