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백세
술 안마셔도 지방간이 위험하다
희망연속
2013. 4. 11. 16:04
간과 관련된 질환이라고 하면 애주가들의 전유물이라 여기기 십상이지만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과체중, 비만 인구가 늘면서 술이 원인이 아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다.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로 인해 술을 많이 안 먹더라도 흰 쌀밥, 빵 등 탄수화물이나 커피, 초콜릿 등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脂肪肝)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기름(지방)이 5%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식약청 연구 결과 국내 성인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은 지난 2004년 11.5%에서 2010년 23.6%로 배 이상 급증했다.
지방간은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등에 의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나뉜다. 직장인 사이에선 과다한 알코올 섭취가 지방간을 주로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탄수화물•당분이 주범인 것으로 입증된 것이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는 질환인 '지방간'에 대해서 비에비스 나무병원 서동진 병원장에게 자문을 구해본다.
지방간의 원인과 종류는?
건강한 성인이 한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통상 체중 1㎏당 0.1g 정도로 하루 순수 알코올 80g(소주 1병 가량)을 매일 섭취하면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건강한 성인이 한 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통상 체중 1㎏당 0.1g 정도로 하루 순수 알코올 80g(소주 1병 가량)을 매일 섭취하면 지방간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술을 먹으면서 고지방 식사까지 하면 하루에 필요한 섭취 영양량을 넘어서면서 지방간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며,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면 간의 지방 덩어리가 커져 주변 혈관을 압박해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산소와 영양을 적절히 공급받을 수 없어 간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매우 소량(여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의 술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 되는 경우를 뜻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매우 소량(여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자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의 술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 되는 경우를 뜻하며 알코올성 지방간은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간에 이상을 초래하는 음주량은 남자의 경우 하루 30~40g 이상의 알코올인데 △소주 반 병 △양주 2~3잔 △포도주 반 병 △맥주 2병 정도에 해당한다.
지방간은 무조건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까?
비알코올성이든 알코올성 지방간이든, 지방간은 간세포 손상의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즉, 지방만 끼어있는 가벼운 단순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진행된 간경변증까지 병의 정도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의 단순 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취하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으나 음주를 계속하면 약 20~30%에서는 알코올성 간염을 유발하고 지속되면 10% 정도에서 간경변으로 진행된다.
매일 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을 10~15년 이상 마시는 경우 간이 딱딱하게 굳고 그 기능을 소실하게 되는 간경변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지방간의 증상과 예방법은?
지방간은 대부분 아무 증상도 없다. 가끔 간이 위치한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연히 검사하다가 발견하게 되므로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당뇨병이나 비만 등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방간은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데, 간 수치(혈청 지오티(GOT), 지피티(GPT), 감마 지티(GT))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한다. 추가로 초음파, CT, MRI, 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인지, 만성간염인지를 분별하게 된다.
지방간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간은 회복 기능이 뛰어난 장기 기관으로 이상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제 기능을 회복한다.
지방간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 간은 회복 기능이 뛰어난 장기 기관으로 이상을 일으킨 원인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제 기능을 회복한다.
지방간은 약에 기댈 수 없는 질환으로 여러 가지 간장약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원인을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간장약에만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과학적 근거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방간의 효과적인 치료법은?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다. 체중은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로 감량해야 한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빠르게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과도한 운동이나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감소는 심한 지방간염뿐 아니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식사는 세끼를 챙겨 먹되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면서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야식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식사는 세끼를 챙겨 먹되 섭취하는 열량을 줄이면서 과식을 피하고 골고루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야식과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의 초기 상태인 단순 지방간은 술을 끓으면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가능하면 술을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더라도 음주량을 줄이면 간 손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므로, 부득이하게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에는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하여 신체기능이 회복되도록 한다.
지방간은 지방간염으로까지 발전하여 간경변증, 나아가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검사를 통해 반드시 완치해야 할 질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