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세상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희망연속
2013. 1. 2. 22:38
어머니께서 12월 3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향년 82세.
아까운 연세이지만 요양병원에서 의식조차 없이 목숨을 연명하시느니 하늘나라가 오히려 편안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성빈센트병원에 운구를 모시고, 평소 꽃을 유난히 좋아 하셨던 모습을 떠울리며 예쁜 꽃으로 장식된 제단을 마련해 드렸다.
뇌종양으로 수년을 고생하신 어머니는 재작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이후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셨고, 요양병원에서 1년여를 고생하셨다.
3일장을 치르고 납골공원에 모시는 날,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다.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을 했는데 노무현 전대통령이 산화했던 8번실에서 어머니도 뒤를 따라 가셨다.
기다리는 동안 밖에 나오니 노대통령과 어머니의 추억이 겹쳐서 마음이 아련하더라.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라는 김소엽님의 시가 머리를 심하게 때리고.....
어머님, 노 전대통령님, 부디 영면하시기를....
죽음은
마침표가 아닙니다.
죽음은
영원한 쉼표.
남은 자들에겐
끝없는 물음표.
그리고 의미하나
땅위에 떨어집니다.
어떻게 사느냐는
따옴표 하나.
이제 내게 남겨진 일이란
부끄러움 없이 당신을 해후할
느낌표만 남았습니다.